11월 14일 금요일의 한쪽편지
친애하는 당신에게.
시골에서 맞는 세 번째 가을입니다.
서울에 살 때와는 계절 감각이
아무래도 조금 다를 수밖에 없는데요.
어제는 외출했다가 돌아오는 길에
양파 심을 준비를 하시는 어르신을 봤습니다.
그리고 퍼뜩 생각이 났지요.
아, 수선화!
(...)
록산(錄産), 기록(錄)으로 생산(産)하는 출판편집자. 우울증과 동거하는 귀촌생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