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 차 몸 사용기
이윽고 오고야 만 생리 주간.
엊그제 깎은 것 같은데 금세 하얗게 올라온 손톱처럼, 꼭 엊그제 끝난 것 같은데 또 시작하는 것이 생리다.
생리 중 여성의 골반과 관절은 무르고 유연해지기 때문에 무거운 중량을 드는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무리한 스쿼트 동작들이 해가 될 수 있다고 한다.
그 말을 상기시켜서인지 모르겠지만 어쩐지 평소보다 유연성을 요하는 동작이 수월해진 느낌을 받았다.
생리만 시작하면 뻐근한 아랫배의 통증과 천근만근 무거운 몸 때문에 손가락 하나 꿈쩍하고 싶지 않지만 요가 동작은 (특정 관절에 몸무게를 싣는 동작을 제외한다면) 오히려 생리통을 이겨내는데 도움이 되어주었다.
하타와 빈야사처럼 천천히 몸을 예열하며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고 적당한 근력을 사용해 운동효과를 배가시키는 동작들이 처진 몸에 열과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생리통이 갑자기 완화되었던 것은 아니지만 생리기간 중 몸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적당한 활력과 운동효과를 기대하기에 요가는 참 적절한 운동이다. 그렇게 생리기간을 꽉 채워 평소처럼 요가 수련에 정진했고, 생리 중에도 쉬지 않은 운동은 요가가 처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