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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디터졍 Aug 30. 2020

명상을 시작했다



향을 피우고, 명상을 시작했다.


향 피우기와 명상 사이에 템플스테이 체험이 있었다. 또 그사이에 어떤 요기(yogi)가 쓴 책도 같이 읽었다. (정확히 말하면 아직 읽고 있다.)  템플스테이를 체험할 당시에 명상을 시작해보기로 결심했다. 템플스테이에서 스님과 함께하는 다도 시간을 끝 마치고, 담당 스님께 조용히 명상에 대해 여쭤 봤다. ‘명상을 본격적으로 해보려고 하는데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요’ 하고. 스님께서 명상 초심자에게 권하신 방법은 먼저, ‘숨 쉬는 것 바라보기’였다. 숨을 어디로 어떻게 쉬는지부터 관조해보라는 것이다. 두 번째 방법으로는 조용하고 한적한 곳에서 해보라는 것. 마지막으로 권하신 방법은 가까운 절에 가서 명상을 배워보라는 것이다. 첫 번째 방법을 시도해보면서 명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그전에 잠깐잠깐 해보려고 했을 때는 그냥 앉아만 있으니 잡생각이 머리를 가득 채웠는데, 스님이 말씀해주신 '숨 쉬는 것 바라보기'를 시도해보니 그나마 잡생각이 덜 든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방심하는 순간 계속해서 여러 가지 걱정이나 생각들이 꼬리를 물고 머릿속에 떠올랐다. 이 잡생각들 없이 온전히 '빈 뇌 활동'으로 5분, 길게는 10분까지 집중해가는 것이 목표가 됐다. 이렇게 집중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보고 있다. 명상하는 동안 無(없을 무)를 마음속에 새겨보기, 유튜브에 긴 재생 시간을 가진 명상 음악을 찾아서 듣기, 구슬 팔찌를 한 알씩 굴려가며 집중해보기 등 여러 가지 나에게 맞는 혹은 더 집중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고 있다.

 

명상에서의 내맡김이란 무엇일지, 육체와 정신을 분리하는 것이 가능한 일인지, 호불호의 감정을 따르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지 등 명상에서 얻을 수 있는 깨달음이나 어떤 경지를 경험해보고 싶다. 뭔가를 시작했을 때 일어나는 일시적인 열정으로만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 앞으로 명상이 나의 생활이 되고 삶의 일부가 되었으면 좋겠다.



unsplash


* 명상하는 동안 없애야 할 것

1 몇 분 후, 명상이 끝난 후 뭐할지 생각 앞서 가지 않기

2  SNS나 여러 매체에서 본 이야기들 떠올리지 않기

3 명상을 잘하고 있나 생각하지 않기


* 앞으로 명상에 대해 공부해나갈 단계적 방법

1 명상, 요가 수행자들의 책을 읽어볼 것

2 명상의 이론을 찾아볼 것

3 명상의 자세를 찾아볼 것

4 나의 명상을 기록하기


* 명상을 통해 바꾸어가는(바꾸어 갈) 생각들

1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누군가에 나누어 줄 것. (물질적인 것, 정신적인 것 모두 포함)

2 앞선 미래를 앞서서 걱정하지 말기, 불안과 마주 보기.

3 내가 소유하고 있는 물질적인 것들은 모두 순간적인 것임을 잊지 말고, 소유하려고 하지 말고 버리려고 할 것.

물건을 손에 쥐었을 때 순간적인 만족감과 그 물건이 가진 설렘이 빠지고 나면 그 만족감과 기쁨은 어느새 사라진다. 물건에 집착하지 말자. 광고에 현혹되어 불필요한 물건을 보지 말고 필요한 물건 외에 구매하지 말 것. 특히, 환경에 악영향을 주는 물건은 절대 구입하지 말 것. 그리고 이 세상에 오래 가지고 있으면 나와 타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물건이 무엇인지 생각할 것. 오랫동안 남겨 두어도 환경에 피해가 가지 않고 타인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물건 중에 지금 떠오르는 건 '책'이다.

4 어떻게 죽을 것인지 어떤 모습으로 죽음을 맞이할지 생각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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