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12월 28일
영빈은 낯선 것이 익숙해지는 데에 굉장히 많은 시간이 걸린다.
대신 한 번 익숙해지고 나면 도무지, 결단코 낯설어지는 법이 없다.
추우면 입으라고 꺼내 놓은 내복이 굴러 굴러 다니다가 어딘가로 사라졌을 무렵
도저히 걸을 수가 없다며 내복 타이즈를 사서 입더니
잘 때도 입고자는 지경이 되었다.
며칠 전까지는 바지 입고 자는 것도 답답하다던 영빈이었는데.
당분간 맨 살은 볼 수 없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도입니다. 골목이 있는 주택에서 사람 영빈, 고양이 감자와 살고 매주 금요일 술을 마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