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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li Jun 08. 2020

한예슬처럼 아침을 먹는 이유




아침을 먹고 온다고?
엄청 부지런하네!


우리나라 사람 중 아침을 먹는 사람들의 비율은 얼마나 될까? 2019년 한국허벌라이프에서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들의 아침 식사율은 33%에 불과하다고 한다. 세 명 중 한 명만 아침을 먹고 나머지 둘은 아침을 거른다는 말이다. 내 주변만 봐도 그렇다. 아침을 챙겨먹고 출근한다고 하면 일단 놀란다. “아침을 먹고 온다고? 엄청 부지런하네!” 단순히 배가 고파서 아침을 먹고 오는 것뿐인데 졸지에 아침을 먹는다는 사실만으로 부지런한 사람이 되어버린다.


그렇다면 3명 중 2명은 왜 아침을 먹지 않는 것일까? 아침을 먹지 않는다는 지인에게 이유를 물어봤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안 먹는 게 아니라 못 먹는 거죠. 출근 준비하기도 바쁜데 한가롭게 아침을 먹는 건 제게 사치에요.” 실제 조사 결과에서도 아침을 먹지 못하는 이유로 ‘시간 부족’이 1위로 꼽혔다. 그런데 정말 시간이 부족해서 아침을 먹지 못하는 것일까? 30분만 일찍 일어난다면 아침을 먹을 수 있는 시간을 만들 수 있는 게 아닐까?


Photo by Melissa Di Rocco on Unsplash


좋아하는 연예인 중의 한 명인 한예슬씨는 자신의 개인 유튜브를 통해 자신의 아침 식사 메뉴를 소개했다. 건강하고 간단한 '오트밀'을 먹는다고 소개하며 실제로 자신이 만들어 먹는 레시피를 공개했다. 이 영상을 본 뒤로 나도 오트밀을 즐겨 먹고 있다. 물론 오트밀을 먹는다고 해서 한예슬처럼 될 수 없다는 건 나도 잘 안다. 여기서 중요한 단어는 '한예슬처럼'도 '오트밀'도 아니다. 아무리 시간이 부족하더라도 아침을 먹을 시간을 의도적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한예슬씨를 비롯한 자기 관리에 철저한 스타들은 대부분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믿기 힘드시다면 '연예인 아침식사'라는 검색어로 검색해보시길 바란다.)


출처 : 한예슬 유튜브

     

평균적으로 아침을 먹는데 10분에서 15분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준비하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30분 남짓인 셈이다. 30분만 일찍 일어나면 아침을 먹을 수 있다. 한 시간을 일찍 일어난다면 아침을 두 번도 먹을 수 있다. 모닝 러너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어나는 시간보다 한 시간에서 길게는 두 시간 정도 일찍 일어난다. 그래서 아침을 먹을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충분하다. 그래서인지 모닝 러너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아침을 먹는다. 그것도 아주 여유롭게. 모닝 러너들에게는 시간에 쫓겨 입 안에 음식을 구겨 넣으며 하루를 시작하는 일은 없다. 그들은 대충 때우는 게 아니라 식사다운 식사를 한다.


여유로운 아침 식사가 주는 만족감은 의외로 크다. 일단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 눈을 뜨자마자 부랴부랴 씻고 정돈되지 못한 몸과 마음으로 집을 나서는 삶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차분함을 맛볼 수 있다. 먹는 것에만 집중하는 게 아니라 함께 먹는 사람에게 관심을 가질 수 있다. 음식의 향과 맛을 음미하며 먹을 수 있다. 여유롭게 먹기 때문에 소화도 잘 된다.


Photo by Ellieelien on Unsplash


사실 아침을 챙겨 먹는다는 건 건강에도 유익하다. 전문가들은 아침을 먹으면 심장질환이 감소하고, 뇌혈관질환 및 뇌출혈 위험이 낮아지고, 체중 조절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이대목동병원 심경원 교수팀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아침을 잘 챙겨먹는 사람들이 금연·절주도 잘한다고 한다. 아침 먹기는 장점 투성이인 좋은 습관이다.

   

모닝 러너들은 여유롭게 아침을 먹으며 하루를 계획한다. 그들에겐 아침 식사 시간이 단순히 끼니를 때우거나 배를 채우는 시간이 아니다. 음식과 함께 가족들의 컨디션을 확인하고 유대감을 쌓는 시간이자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살 것인지를 숙고해보는 시간이다.






Reference

한국 아침식사율 33% 아,태 '꼴찌'... 단백질 섭취 부족

매일 아침 식사 챙겨먹는 사람, 금연, 절주도 더 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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