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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닭고기 시금치 볶음밥, 냉이무침

병문안 네 번째, 병원생활 불안의 극복 방법은?

by 밝은얼굴


당근에서 구매했던 유아식책에서 '토마토 닭고기 볶음밥'이 있어, 볶음탕을 하려고 사둔 닭을 통째로 삶아 여러 부위를 사용하고, 시금치를 추가해서 영양을 높여보았다.


[ 토마토 닭고기 시금치 볶음밥 ]

계란

시금치

양파

토마토

오일

< 양념 >

레몬즙

케첩


닭은 한번 삶아서 흐르는 물에 불순물을 제거하고 냄비도 깨끗이 닦아둔다.
다리, 가슴살, 안심등 여러 부위를 다진다.


삶지 않은 닭은 손질하게 되면 시간이 오래 걸리고 후처리가 힘들기 때문에, 썰기 쉽게 닭을 삶은 후 여러 부위를 적당히 다져둔다.


토마토와 양파는 적당히 잘게 썰어둔다. (토마토는 사진을 못 찍었다.)


토마토와 양파는 디톡스에 좋은 식재료다. 치유 식을 할 때, 토마토&양파&셀러리를 기본으로 해서, 셀러리와 콩등을 넣어 만든 수프는 아침에 한 번씩 먹어주면 명약이 된다. 실제로 식단을 할 때 몸이 허하다고 느껴질 때 자주 끓여 먹었는데, 소고기나 닭가슴살 우린 물로 끓여주면 맛이 좋고, 먹고 나면 몸이 따듯해지면서 몸에 순환이 잘되는 걸 느꼈다.


계란은 스크램블을 만들어 둔다.
오일 두른 팬에 다진 양파와 토마토를 넣고 볶는다. / 채소에서 물이 나오면 다져둔 닭을 넣고 볶는다.
레몬즙을 살짝 넣는다.


레몬즙은 책에선 언급되지 않았지만, 상큼한 맛을 느끼고 싶어서 더해줬다. 남편이 요즘 피부에 트러블이 올라오고 있어서 레몬수를 만들어 달라고 해서 장을 봐뒀는데, 레몬수보단 요리에 더 쓰이는 것 같다. 레몬을 넣으니 이국적인 볶음밥의 형태가 느껴진다.


닭이 어느정도 익으면 밥을 넣어 볶아준다. / 케첩을 뿌려 볶아준다.
거의 완성될 때 시금치와 계란스크램블을 넣고 볶는다.
그릇에 담아 완성한다.


다른 재료까지 모두 넣고 볶으니 동남아에서 파는 볶음밥 같았다. 맛은 건강해지는 맛! 아몬드와 함께 씹으면 고소함이 더해진다.






아버님의 병세가 좋아질 듯하면서도 염증에 괴로워하신다. 재활치료까지 하실 정도로 몸이 호전되셨지만. 장기간의 병원생활로 심적으로 지치신 듯하다. 옆에 아픈 사람이 있다면 간호하는 사람도 같이 아프다. 어머님은 허리에 복대를 차고 계시는데, 아버님이 일본에서 쓰러지셨을 때 놀랬던 허리가 아직도 아프시다고 한다. 회복할세 없이 아침에 일어나서 아버님을 씻기고 식사를 챙기고 재활치료 하고 그리고 다시 점심을 챙기고 하는 바쁜 생활을 하시다 보니 본인 몸 챙기기가 어려우신 듯하다.


어머님께 방울토마토, 김장김치, 냉이무침을 준비해서 드렸다. 과일이나 간식거리를 살까 하다가 방울토마토가 입안 갈증에 좋고 상큼해서 병원에서 간단히 간식으로 드실 수 있을듯해서 선택했다.


[ 냉이무침 ]

냉이

< 양념 >

고추장

매실청

참기름

다진 마늘


냉이는 한번 삶아 물기를 꼭짜 준비한다.
냉이가 길면 살짝 잘라둔다. / 양념을 넣고 버무려 완성한다.


이번 병문안 때 아버님이 처음으로 휠체어를 차고 1층으로 내려오셨는데, 그간 환자실에서는 면회가 어려워 주용이를 보여드리기 어려웠지만, 내려오시니 마음껏 얘기도 나누고 주용이를 보여드릴 수 있었다. 목에 호흡호스를 차고 계셔서 말씀을 하실 순 없지만 손동작과 입모양, 카카오톡으로 의사전달이 가능했다. 아버님은 호흡기계 수치를 계속 지켜보며 우리와 대화를 나눴는데, 호흡 수치가 84로 떨어지자 어머님이 급하게 병실로 다시 올라가셨다. (안정적인 수치는 90~100 이상이다.)


아버님이 우리가 걱정할듯해서 더 힘을 내 아무렇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셨던 것 같다. 그것도 모르고 병세가 좋아지고 있다며 이제 나을 일만 남았다고만 안심해서 죄송스럽다.


병원에 오래 계셔서 요즘 부쩍 심신이 안 좋아지신 듯 보여서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불안한 심리가 안정되게끔 도움이 되는 책을 선물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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