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이 아니었던 병문안
지난번 정월대보름경 각종나물과 잡곡밥을 끝으로 마지막 병문안 인줄 알았는데, 남편이 나도 같이 가길 원해서 더 다녀왔다. 어머님이 긴 병원생활로 입맛이 없으실 것 같아서 미나리와 양배추 등을 넣은 새콤달콤한 미나리 쭈꾸미 무침을 준비했다.
[ 미나리 쭈꾸미 무침 ]
쭈꾸미(냉동사용)
미나리
오이
양배추
파프리카
< 양념 >
다진 마늘
고춧가루
고추장
진간장
초고추장
매실청
들기름
참치액젓
통깨
야채 간 것(생략가능)
넣고 싶은 야채를 듬뿍 넣어 만들기 때문에 어머님께 필요한 야채와 좋아하시는 야채를 골라봤다. 평소 좋아하시는 시원한 오이를 준비했다.
음식에 색감이 알록달록한 것을 좋아해서 파프리카는 빨간색을 자주 사용한다. 주황색 파프리카도 좋아 하지만 어째선지 시중엔 찾기가 힘들다. 먹으려면 따로 인터넷으로 주문을 해야 한다.
쭈꾸미는 익혀서 맛을 보았는데 질겅한 느낌이 덜 익은 것 같아서 한번 더 충분히 익혀줬다. 냉동된 쭈꾸미를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충분히 익혀 찬물로 헹궈뒀다. 오징어를 사용해도 괜찮지만, 익혔을 때 오징어보다 연해서 치아가 안 좋으신 분은 쭈꾸미를 사용하는 게 좋다.
어머님이 위가 안 좋으신지 더덕, 양배추, 대추차, 생강차를 찾으시는 걸 엿듣고 메모해 뒀다가 이번 미나리 쭈꾸미 무침에 양배추를 넣어줬다. 양배추는 그대로 넣으면 억세서 소금으로 숨을 준여준 후 사용한다.
미나리는 구워 먹어도 맛있고, 찌개나 탕에 넣어도 맛있고, 이렇게 무침을 해도 맛있다. 미나리는 봄철에 특히 맛이 좋은 아이로 3월 ~ 4월이 제철이다.
재료를 모두 썰고 다져서 정갈하게 준비해 놓으니 기분이 좋아진다. 사진을 예쁘게 찍으려고 모양을 내는 것이지만 덕분에 음식을 완성한 후의 만족감이 더 크다.
토마토 야채주스를 갈아놓았는데 남편이 건더기가 있어 먹기 불편해하길래 요리에 조금씩 넣어준다. 스파게티에도 넣어주고 찌개나 무침에 넣어줘도 괜찮다.
갓 만든 미나리 쭈꾸미 무침도 맛있지만, 하루 냉장고에 뒀다가 먹으면 더 맛있다. 쭈꾸미가 들어갔으므로 2~3일 안에 소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