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시 / 20화
모둔 잎은 열매가 되려 하고 모든 아침은 저녁이 되려한다. 이 땅에 영원한 것은 없다 변화와 소멸만 있을 뿐,
지극히 아름다운 여름도 가을과 시듦을 맛보려 한다. 나뭇 잎아, 바람이 너를 데려가려 하거든 가만있거라.
네 놀이나 하며 막지 말아라 가만히 두어라. 바람이 너를 꺾으면 바람에 실려 집으로 날아 가리라.
ㅡ 헤르만 헤세 / 시든 잎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