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부 아버지의 레퀴엠/사돈의 나라 10
물길을 찾아 떠나온 수만 리, 고단했던 너의 시간들 메마른 태반의 땅, 아득한 그리움이 때론 독이 되고 밥이 되어 물길의 법칙을 따라 진흙탕에서 건져 올린 천년 묵은 종피파상의 연꽃 씨 한 알, 살을 에는 상처의 고통을 견뎌야 비로소 싹이 트고 뿌리를 증식하는 태생적 생리가
혼탁한 세상에 물들지 않고 단아하고 순결한 꽃으로 피어나 향기로운 세상을 꿈꾸는 너의 모습, 붉은 입술 까만 눈동자로 꽃피우던 날, 너의 눈물과 땀방울이 물안개 피어오르는 호수가 되어 백조들의 군무가 너를 반기니 연잎에 물방울 구르듯 또르르 네가 웃고 있었네.
천년의 세월 그 어디 쯤 전생에 너와의 인연이 깊고 어두운 통로를 지나 내 허름한 날개 죽지로 너를 품어
혈육의 정으로 거듭 태어났으니 우리 함께 마이나의 언어로 사랑을 노래하자구나.
*연꽃(Nilu)며느리의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