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시편 4

억새는 알까

by 하리

하늘 가득

사방팔방

다니니

뭐가 보이냐며


발 뒤꿈치 들고서

머리까지 풀어헤쳐가며 묻건만

대답 대신

그저 배시시 웃기만 하네


구름이야 말없이 오가건 말건

베알도 없이

추운 줄도 모르고

너울춤 한창인데


살아서 날 선 거 껴안더니

늙어서도 어째

곁 지키는 건

정이려나 포기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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