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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권태주 Jun 06. 2024

찾아온 고향

찾아온 고향



내가 온다는 것을 안 모양이다

마당 가 은행나무 유난히 초록빛을 띠며

반가움을 표시한다

봄부터 솟아난 풀들은 무리 지어

부서진 옛집터 가득 메우며 주인행세 중이다

허리 밖에 오지 않았던 측백나무는

온 집이 보이지 않게 둘러싸 버렸고

키위나무 꽃 활짝 피어 울타리를 감싸 안았


그리운 이여

이 들판 언덕에 남겨 둔 발자국들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뒷산 언덕에 누워

도란도란 세월을 보내시는가

다만 나 혼자 쓸쓸히

지나간 추억을 되짚으며

그리운 얼굴들 찾아 헤매는구나

안면도 게국지 맛집  딴뚝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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