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파는 청개구리!-04 **

상상에 빠진 동화 0064 울면 행복할 줄 알았다!

by 동화작가 김동석

04. 울면 행복할 줄 알았다!



어린 개구리는 달렸다.

들판 한가운데 꽃 파는 청개구리가 있었다.


"저도!

저도 꽃 살래요."

어린 개구리가 꽃 파는 청개구리를 보고 외쳤다.


"누구!

누가 꽃 산다고?"

꽃 파는 청개구리가 소리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물었다.


"저요!"

어린 개구리가 손을 높이 들고 말했다.


"넌!

어린 개구리잖아."

청개구리는 깜짝 놀랐다.


"네!

그 꽃 제가 살게요."

어린 개구리는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좋아!

꽃이 두 송이밖에 안 남았는데 다행이다."

하고 말한 꽃 파는 청개구리는 어린 개구리에게 꽃을 팔았다.


"감사합니다!

이게

달빛 품은 꽃이죠?"

어린 개구리는 꽃을 받아 들고 물었다.


"아니!

이게 달빛 품은 꽃이야.

이건 별빛 안은 꽃이고."

하고 청개구리가 알려주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어린 개구리는 몇 번이나 청개구리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오늘 밤에는!

어린 개구리가 달빛 붙잡고 춤추는 걸 볼 수 있겠다."

꽃 파는 청개구리는 기분이 좋았다.

어린 개구리 한 마리가 꽃을 사러 와 좋았다.


바보 멍청이

개구리만 있는 줄 알았는데 똑똑한 어린 개구리가 있어 좋았다.


"호이호이!

어린 개구리 한 마리가 꽃을 샀어요.

달빛 품은 꽃!

별빛 안은 꽃!

오늘 밤에는 어린 개구리가 밤하늘에서 춤출 거예요.

호이호이!

개구리 중에 똑똑한 어린 개구리 한 마리가 있었어요.

호기심이 많고 용기 많은 어린 개구리였어요."

꽃 파는 청개구리 노래가 멀리까지 들렸다.


"꽃을 샀구나!"

어린 개구리를 따라가지 못한 젊은 개구리였다.


"꽃을 사다니!"

개구리들은 모두 놀랐다.


"하늘을 날 수 있을까!

개구리가 하늘을 날 수 있다면 좋을 텐데."

늙은 개구리가 젊은 개구리에게 말했다.


"당연하죠!

꽃을 샀으니까 하늘을 날 거예요."

어린 개구리가 부러운 젊은 개구리는 대답하며 짜증 났다.


그날 밤

어린 개구리는 달빛 붙잡고 하늘을 날며 춤췄다.


'개골개골!'

어린 개구리가 밤하늘을 날며 노래 불렀지만 소리가 너무 작아 들리지 않았다.


"안녕!"
밤하늘을 날던 미꾸라지가 다가와 인사했다.


"아아아아아아녕!"

어린 개구리도 인사했다.


"더 힘껏 밀어!"

미꾸라지가 어린 개구리에게 말했다.


"무서워!

떨어질 것 같아."

어린 개구리는 달빛 붙잡고 벌벌 떨고 있었다.


"걱정하지 마!"

하고 말한 미꾸라지가 어린 개구리가 붙잡은 달빛으로 옮겨갔다.


"와!

미꾸라지랑 어린 개구리야."

젊은 개구리가 밤하늘에서 춤추는 어린 개구리와 미꾸라지를 보고 말했다.


"어디!

어디에 있어?"

논에서 밤하늘을 쳐다보던 개구리들이 물었다.


"저기!

북두칠성 꼬리 쪽 방향."

젊은 개구리가 말하며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와!

밤하늘을 날다니."

개구리들은 모두 놀란 입을 다물지 못했다.


"크게!

울기만 하면 행복할 줄 알았는데."

젊은 개구리가 말하며 더 깊은 논으로 들어갔다.


"나도!

큰 소리로 울면 행복할 줄 알았어."

개구리들이 하나 둘 논 한가운데로 들어갔다.


"어디 있을까!"

개구리들은 꽃 파는 청개구리가 오지 않자 궁금했다.

밤마다 울던 개구리들은 울지 않았다.

달빛 붙잡고 춤추는 어린 개구리 보는 게 더 좋았다.


"다음엔!

나도 꽃을 사야지."

개구리들은 꽃 파는 청개구리를 기다리며 하루하루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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