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시리즈 119
빛이 없어 그림자가 무엇인지도 알 수 없었다.
정수는
호기심이 많은 아이였다.
숲길을 걸으며 어둠의 정원으로 들어가 보고 싶었다.
어둠의 정원!
입구로 향하는 길가에 꽃이 활짝 피었다.
누군가를 유혹하는 것 같았다.
"소년아!
어둠의 정원에 가봐.
아마도
모두가 널 환영할 거야."
하고 길가 꽃들이 속삭이는 것 같았다.
정수는
길가에 서서 망설였다.
하지만
어둠의 정원으로 들어가지는 않았다.
어둠의 정원에 들어가는 사람들은 모두 그림자만 남았다.
어둠의 지배를 받았다.
평생 빛을 볼 수 없었다.
어둠의 정원으로 가는 길가는 꽃이 활짝 피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