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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플랫폼!-05

상상에 빠진 동화 0352 경찰서에 가다!

by 동화작가 김동석

05. 경찰서에 가다!



동준과 할머니는 경찰서에 도착했다.

순이 할머니는 자신의 그림자가 없다며 경찰서에 신고했다.

하지만

경찰관들은 믿지 않았다.


"할머니!

그림자까지 수사할 시간이 없어요."

경찰관은 순이 할머니가 말하는 걸 바쁘다는 핑계를 대며 수사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림자가 없어졌다니까!

누군가 훔쳐갔으니까 수사를 해줘야지."

순이 할머니는 다시 경찰관을 붙잡고 말했다.


"할머니!

생명을 위협하는 사건사고가 많습니다.

그러니까

집에 돌아가세요."

경찰관은 할머니를 위로하며 말했다.


"아저씨!

생명만큼 그림자도 소중합니다."

하고 동준이 한 마디 했다.

그동안

그림자가 없는 사람들을 봤다는 이야기를 경찰관에게 해주었다.

하지만 소용없었다.


"할머니!

밖으로 나와보세요."

경찰관은 뜨거운 태양이 비추는 경찰서 앞마당으로 할머니와 동준이를 데리고 나갔다.


"여기 서보세요!"

할머니와 동준이 섰다.


"이상하다!"
경찰관도 할머니와 동준이 그림자를 보고 알았다.

동준이 그림자는 있는데 할머니 그림자는 없었다.


"봐요!

그림자가 없잖아요."

할머니는 불길한 생각이 들었다.


"들어오세요!"

경찰관은 순이 할머니와 동준을 데리고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다.


"언제부터 그랬어요?"

경찰관은 서류를 꺼내 순이 할머니와 동준이 말하는 걸 적었다.


"오늘이야!

은행에 다녀오는데 이 녀석이 그림자가 없다고 하잖아."

순이 할머니가

은행에 다녀오는 일부터 동준이 만난 순간까지 이야기해 줬다.


"동준이 넌!

언제부터 그림자 없는 걸 알았어?"

경찰관이 동준에게 물었다.


"오래되었어요!

저는 사람들 구경하는 게 재밌어서 거리에 앉아 놀다가 알게 되었어요.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그림자가 없어도 잘 사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그림자 없는 사람을 찾는 재미에 빠져 지금까지 다섯 명 정도 찾았어요."

동준이는 그동안 거리에서 본 이야기를 경찰관에게 해주었다.


"다섯 명이나 봤다는 거지!

나이는 대충 어떻게 된 것 같아?"


"세 명은 할아버지였고 한 명은 소녀였어요!

그리고

여기 할머니랑 모두 다섯 명이예요."

동준이 이야기를 들은 경찰관도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할머니!

조사를 해볼게요.

그러니까

이상한 일이 일어나면 경찰서로 전화 주세요."

경찰관은 전화번호를 적어주며 집으로 돌아가라고 했다.


"알았어요!"

하고 대답한 순이 할머니와 동준은 집으로 향했다.


경찰관은 처음 겪는 일이나 어떻게 할지 몰랐다.

보고서를 올려야 할지 말아야 할지도 결정하지 못했다.


"할머니!

경찰서에서 범인을 찾을까요?"

하고 동준이 묻자


"찾기는!

우리를 바보 취급하는 것 봤잖아."

하고 순이 할머니가 말했다.


동준은

경찰관들이 그림자 훔쳐간 범인을 잡았으면 했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도 경찰서에서는 소식이 없었다.




그림자 1.jpg 그림 나오미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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