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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에 빠진 동화
그림자 플랫폼!-11
상상에 빠진 동화 0359 죽은 소나무!
by
동화작가 김동석
Jun 5. 2023
11. 죽은 소나무!
마법사는
거리를배회하며 그림자 훔칠 사람을 찾았다.
"아니!
저건 죽은 소나무!
이건 살아있는 소나무인데 그림자가 똑같다니."
마법사는 어느 아파트 단지에서 우뚝 서 있는 소나무 두 그림자를 보고 고민했다.
"죽은 소나무 그림자를 훔치면 어떻게 될까!"
그동안 살아있는 그림자만 훔쳤던 마법사는 호기심이 생겼다.
"죽은 소나무 그림자를 훔치면 나도 죽을까!"
마법사는 아파트 정원에 서 있는 두 소나무를 보고 한참 생각했다.
"죽은 소나무!
살아있는 소나무.
두 그림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마법사는 자꾸만 죽은 소나무 그림자를 훔쳐보고 싶었다.
"죽은 그림자를 훔친 후 내가 죽으면 안 되는데!"
마법사는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잠을 설치곤 했다.
"그렇지!
호기심이 생기면 해 봐야지."
하고 말한 마법사는 죽은 소나무 그림자를 훔칠 생각을 했다.
"히히히!
죽은 소나무 그림자를 훔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마법사는 주머니에서 그림자를 자를 칼을 꺼냈다.
"히히히!
안녕 소나무야."
하지만 죽은 소나무는 대답이 없었다.
"히히히!
내가 죽은 소나무 그림자를 훔쳤다.
그런데
죽은 소나무 그림자를 주머니에 넣은 순간 마법사도 사르르 녹아내렸다.
"세상에!
마법사가 녹아내리다니."
살아있는 소나무 가지에 앉아있던 새들이 지켜보며 말했다.
"죽은 소나무 그림자를 훔쳤는데."
"맞아!
나도 그림자 훔치는 걸 봤어."
"나도!
나도 봤어.
분명히 죽은 소나무 그림자를 훔쳤어."
마법사가 사르르 녹아내린 걸 본 새들은 하루 종일 수다를 떨었다.
"아직도 못 찾은 거야?"
경찰관이 동준게 물었다.
"네!
요즘 그림자를 빼앗긴 사람도 없어요.
또 그림자를 훔치려고 나타난 마법사도 없습니다."
동준은 도시를 걸으며 본 상황을 경찰관에게 말해주었다.
"이상하지!
마법사가 돈을 훔치러 나타날 텐데."
경찰관들도 사라진 마법사가 궁금했다.
동준은 시간이 흐를수록 그림자를 훔치는 마법사 생각이 줄어들었다.
"죽은 거야!
살아있으면 벌써 나타나 그림자를 훔칠 텐데."
동준은 마법사가 죽었다고 생각했다.
경찰관들도
하나 둘 그림자 훔치는 마법사를 잊어가고 있었다.
"히히히!
겨우 살았다."
죽은 소나무 그림자를 훔친 마법사였다.
누군가
죽은 소나무에 물을 주는 바람에 다시 살아날 수 있었다.
"히히히!
그림자를 훔치러 가볼까."
마법사는 사람이 많은 곳으로 천천히 걸었다.
"죽은 소나무!
아니
죽은 생명의 그림자는 절대로 훔치지 말아야지."
마법사는 죽은 생명체 그림자를 훔치면 자신도 죽는다는 걸 알았다.
"히히히!
모두 조심하라고.
내가 살아났으니까!
이제부터
여러분의 그림자를 훔치고 돈도 훔치러 간다."
마법사는 높은 언덕에 올라 도시를 내려다보며 크게 외쳤다.
<그림자 플랫폼>의 시대!
여러분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동준은
경찰서에 자주 갔다.
경찰관들은
도시 이곳저곳을 다니며 마법사를 찾았다.
하지만
마법사는 쉽게 잡히지 않았다.
끝
그림 나오미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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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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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작가 김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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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잔소리 약일까? 독일까?
저자
마음은 소년! 어린이와 어른을 위해 아름다운 동화를 쓰겠습니다. eeavisi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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