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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화작가 김동석 May 09. 2024

쑥쑥 자라는 행운!

착각에 빠진 동화 401

쑥쑥 자라는 행운!




네 잎 토끼풀!

하나 찾았어요.


기분이 좋았어요.

보기 좋은 화분에 꽂았어요.

물을 주며 간절한 소망을 가슴에 품었어요.


며칠이 지나도 

네 잎 토끼풀이 시들지 않았어요.


행운!

날마다 행운이 쑥쑥 자라는 것 같았어요.

가슴이 풍선처럼 부풀어 올랐어요.


"호호호!

어떤 행운이 찾아올까."


날마다

행운을 기대하며 네 잎 토끼풀에 물을 주었어요.

키가 좀 큰 것 같았어요.


"키가 크면

내게 찾아올 행운도 커질 거야.

호호호!"


매일 물을 주며 지켜봤어요.

또 며칠이 지나도 시들지 않았어요.

앞마당에 우뚝 서 있는 소나무처럼 자랄 것 같았어요.


"히히히!

소나무처럼 큰 네 잎 토끼풀.

대박인데!"


상상도 못 할 일이 벌어졌어요.

네 잎 토끼풀은 쑥쑥 자랐어요.

창문 크기보다 키가 더 컸어요.


"대박이야!

이걸 팔아야겠다.

아니

네 잎 토끼풀을 더 찾아야겠어."


밖으로 나갔어요.

넓은 풀밭에서 토끼풀을 바라보며 네 잎 토끼풀을 찾았어요.


"찾았다!

뭐야.

아니잖아."


그 뒤로 네 잎 토끼풀은 찾지 못했어요.

하지만

책상 위에 올려놓은 네 잎 토끼풀은 잘 자랐어요.

엄마 머리카락보다 키도 컸어요.


사진 찍어 친구들에게 자랑했어요.

친구들이 서로 달라고 했어요.






한 참!

생각했어요.


"줄까!

말까.

누굴 줄까!

아니

누구에게도 주지 않을 거야."


마음이 흔들렸어요.

네 잎 토끼풀에게 물어보지도 않았어요.


좀 더

쑥쑥 자라는 네 잎 토끼풀을 지켜보기로 했어요.

행운!

내게 찾아올 행운도 쑥쑥 자라는 것 같았어요.


우뚝 선 네잎 토끼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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