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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에 빠진 동화
돼지가 선물한 꿈!-6
상상에 빠진 동화 0519 그날의 함성!
by
동화작가 김동석
Jul 2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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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그날의 함성!
보름달이 뜬 저녁!
동수네 감나무 밑 평상에 마을 사람들이 모였어요.
동수가 키운 <꿍이>가 <토종닭 대회>에서 우승한 뒤 파티가 열리는 시간이었어요.
"동수야!
막걸리 꺼내 와."
동수는 항아리에 담가둔 막걸리를 꺼내왔어요.
상 위에 하나씩 올려놨어요.
"동수아빠!
닭백숙 가져가세요."
동수엄마는 무겁고 뜨거운 닭백숙을 남편에게 들고 가라고 했어요.
"알았어!"
동수아빠는 닭백숙을 열심히 날랐어요.
"많이 잡수세요!"
동수아빠는 마을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고 부엌으로 향했어요.
동수는 닭장으로 향했어요.
"<꿍이>!
우승한 기념으로 마을 사람들에게 한 턱 내는 거야.
고맙다!
내년에도 나가서 우승하자."
동수가 한 말을 <꿍이>가 알아들은 듯했어요.
"꼬꼬! 꼬꼬꼬!
설마
저도 닭백숙 요리해 먹는 건 아니죠."
"그럼!
그런 걱정 마.
넌!
토종닭 대회 우승자야."
동수는 말하면서도 가슴이 따끔했어요.
<꿍이>가 닭백숙 냄새를 아는 것 같아 슬펐어요.
그림 박정은
우승!
동수가 키운 토종닭이 우승한 뒤로 마을에서는 토종닭 키우는 유행이 번졌어요.
이웃집 민철아빠도 장날 병아리 다섯 마리를 사 왔어요.
뒷집 영은엄마도 병아리 열 마리를 사 왔어요.
"동수야!
닭 키우는 방법 좀 알려 줘."
영은이 학교 가는 길에 물었어요.
"미꾸라지!
학교에서 오면 논에 가서 미꾸라지. 우렁을 잡아 먹이면 잘 클 거야."
동수는 <꿍이>를 키운 방법을 친구들에게 이야기했어요.
자신이 경험한 것을 이야기하며 기분도 좋았어요.
동수는 공부는 못하지만 친구들에게 무엇인가 가르쳐 줄 수 있다는 것이 마음을 행복하게 했어요.
"고마워!
내년에 한 판 붙자."
민철인 토종닭 대회에 나갈 준비를 했어요.
"좋아!
열심히 키워 내년 대회에 함께 나가자."
동수는 친구들에게 말하고 달렸어요.
집에서 기다리는 <꿍이>가 보고 싶었어요.
그림 박정은
'꼬끼오!
꼬꼬꼬꼬!
꼬끼오!'
마을에서
닭 우는 소리가 많이 들렸어요.
들판을 돌아다니는 동수 친구들이 많았어요.
미꾸라지
우렁
벌레
뱀
친구들은 토종닭 대회에 나갈 준비를 열심히 했어요.
"동수야!
시간과 공간을 초월할 수 없을까?
빨리 <토종닭 대회>가 열리면 좋겠어."
민철인 성질이 급했어요,
병아리가 크지도 않았는데 <토종닭 대회>가 열렸으면 했어요.
"야!
병아리 데리고 대회 나갈 거야?"
"아니!"
"그럼!
기다려야지.
병아리가 어미닭이 되려면 5개월은 걸린단 말이야."
"그렇구나!"
민철인 동수 말을 듣고 실망하는 것 같았어요.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으면 병아리가 어미닭이 되는
줄
알았어요.
그림 박정은
동수는 친구들에게 병아리가 크는 과정과 키우는 방법에 대해 설명해 줬어요.
친구들도 동수 이야기를 듣고 병아리를 잘 키웠어요.
"동수야!
어젯밤 병아리 두 마리가 없어졌어."
영희네 닭장에 삵이 나타난 것 같았어요.
"삵!
아니면 들고양이일 거야.
내가 말했었잖아.
삵이나 들고양이를 조심하라고.
가끔
족제비도 호수에서 올라 와."
동수는 키울 때 잃어버린 병아리 아홉 마리가 생각났어요.
아침이면
병아리 키우는 친구들은 새로운 사건을 가지고 왔어요.
동수가 겪었던 일들이 반복하듯 일어났어요.
내년!
<토종닭 대회>에 동수 친구들이 몇 명이나 나올지
걱정되었어요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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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토종닭
그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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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작가 김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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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잔소리 약일까? 독일까?
저자
마음은 소년! 어린이와 어른을 위해 아름다운 동화를 쓰겠습니다. eeavisi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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