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에 빠진 동화 0493 달콤한 고구마!
달콤한 고구마!
고구마밭을 지킨다는 고양이 <도도>의 소문이 마을에 알려졌어요.
도도를 보고 싶은 아이들은 학교에서 집에 가는 길에 동수네 고구마 밭으로 갔어요.
"도도!
어디 있어.
간식 가져왔어!"
동수가 친구들과 고구마밭에 도착해 도도를 불렀어요.
"야옹!
아야옹."
고구마밭 끝자락에서 도도가 뛰어왔어요.
"도도!
삼색이구나.
예쁘다!"
숙희는 삼색고양이 도도가 예뻤어요.
민지도 처음 보는 삼색고양이 도도가 마음에 들었어요.
"도도!
멧돼지 오지 않았지?"
동수가 묻자
"야옹!
안 왔어요.
그런데
노루와 산토끼가 왔다 갔어요."
"뭐라고!
노루와 산토끼가 왔다고.
그럼!
고구마순도 뜯어먹었겠구나."
"야옹!
고구마밭 끝자락 고구마순을 뜯어먹었어요.
조금!"
"큰일이다!
고구마순을 뜯어먹으면 고구마가 광합성을 할 수 없을 텐데.
그러면 고구마가 자라지 않을 거야.
아빠에게 말해야겠다."
동수는 걱정되었어요.
멧돼지만 걱정했었는데 노루와 산토끼가 고구마밭에 올 줄 몰랐어요.
"덫을 놔!
노루나 산토끼를 잡을 수 있잖아.
좋겠다!
노루 고기랑 산토끼 고기도 먹을 수 있어서 말이야."
민수의 말에 친구들도 침을 꿀꺽 삼켰어요.
도도는 동수가 준 간식을 맛있게 먹었어요.
참치나 닭가슴살 간식을 좋아한 도도는 도도를 기다렸어요.
아침마다
사료를 가져오는 동수아빠보다 맛있는 간식을 가져오는 동수를 기다렸어요.
동수와 친구들은 돌아갔어요.
고구마 밭에 혼자 남은 도도는 들쥐를 찾았어요.
"달빛!
닭가슴살이야.
빨리 나와."
도도는 동수가 준 간식을 남겨 들쥐 <달빛>을 불렀어요.
소나무 위에서 잠자던 달빛이 달려왔어요.
"고마워!
맛있겠다."
달빛은 닭가슴살을 한 입 가득 넣었어요.
"씨끼(찍찍)!
마싯어(맛있어).
이런 고기 처음이야."
달빛은 닭고기를 처음 먹었어요.
고구마나 감자를 먹고 지내던 달빛은 달콤한 맛의 닭고기살이 맛있었어요.
"내일은 연어를 가져온다고 했어!
그것도 줄게."
도도는 달빛과 무엇이든 나눠 먹었어요.
간식을 다 먹고 난 뒤!
도도와 달빛은 고구마밭을 달리며 신나게 놀았어요.
나비랑 무당벌레도 함께 날아다니며 놀았어요.
민수네 밭에 사는 두더지 <팅팅>도 도도와 달빛이 노는 모습을 지켜봤어요.
"나도 같이 놀고 싶다!"
팅팅은 용기가 없었어요.
도도 앞에 다가가면 잡아먹힐 것 같았어요.
해가 질 무렵!
고구마밭에 무서운 그림자가 나타났어요.
검은산!
그곳에 사는 멧돼지 대장 <뿌뿌>가 나타났어요.
"큰일이다!
멧돼지가 나타났어."
도도는 놀랐어요.
당치가 큰 멧돼지를 처음 봤어요.
고구마밭에서 쫓아낼 수 없었어요.
"쿨쿨!
꿀꿀꿀.
맛있다."
뿌뿌는 고구마순을 뜯어먹고 땅을 파헤쳤어요.
작은 고구마가 나왔어요.
뿌뿌는 고구마도 맛있게 먹었어요.
"좀 더 있다 와야겠다!
아직 고구마가 작아.
히히히!"
뿌뿌는 숲으로 돌아갔어요.
소나무 뒤에 숨어 있던 도도는 고구마밭으로 향했어요.
단풍나무 위에 숨었던 달빛도 달려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