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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3

상상에 빠진 동화 0549

by 동화작가 김동석

그림자 게임!



달빛이 동수방 창문을 통해 들어왔어요.

도깨비도 창문을 통해 동수방에 들어갔어요.

도깨비 집으로 들어간 도깨비는 이곳저곳을 살펴봤어요.


"튼튼하게 만들었어!

수수깡 냄새와 딱풀 냄새가 난다.

색종이도 잘 붙였어.

추운 겨울이 와도 걱정 없겠어."


도깨비는 집이 좋았어요.


창문으로 달빛을 붙잡고 별빛이 들어왔어요.

자고 있던 동수는 별빛이 반짝이는 걸 느끼고 이불을 잡아당겼어요.

이불이 당겨지지 않자 눈을 떴어요.


"창문을 닫아야겠다!

추워."


이불을 밀치며 동수가 일어났어요.

그때

도깨비가 문을 열고 나왔어요.


"동수야!"


달빛 사이로 도깨비 목소리가 들렸어요.


"누구세요!"


깜짝 놀란 동수가 이불을 붙잡고 물었어요.


"놀랐지!

어젯밤 꿈속에서 만난 도깨비야.

이름은 <깨깨비>야.

만나서 반갑다."


하고 깨깨비가 말했어요.


"안녕하세요!"


동수가 인사하며 깨깨비에게 다가갔어요.

달빛과 별빛이 동수와 깨깨비를 지켜봤어요.

"만나서 반갑다!

잘 지냈지."


깨깨비가 손을 내밀며 말했어요.


"네!

보고 싶었어요.

도깨비 집을 짓고 난 후 만나지 못할까 걱정했어요."


하고 동수가 말했어요.


"약속했잖아!

만나서 그림자밟기 놀이 하기로 말이야.

밖에 나가서 놀까!

달빛도 밝은데 그림자밟기 게임하면 좋겠다."


하고 깨깨비가 말했어요.

동수와 깨깨비는 밖으로 나갔어요.

달빛과 별빛이 뒤를 따랐어요.

물무산!

등산길을 향해 걸었어요.

달빛이

예쁜 그림자를 만들었어요.

그림자가 흔들리자 별빛이 붙잡았어요.


"먼저!

제가 말할게요."


하고 동수가 말했어요.


"좋아!"


"왼팔 그림자밟기!"


동수가 말하자

깨깨비는 동수 오른팔 그림자를 밟았어요.


"틀렸어요!

그쪽은 왼팔이 아니에요."


뭐라고!

왼팔 맞는데."


깨깨비가 그림자를 확인하며 말했어요.

하지만

깨깨비가 밟은 그림자는 왼팔이 아니었어요.


"틀렸어요!

다시 시작할게요.

오른쪽 소나무 그림자밟기."


하고 동수가 말했어요.

깨깨비가 이번에도 왼쪽 소나무 그림자를 밟았어요.


"틀렸어요!

저쪽 소나무 그림자를 밟아야 해요.

두 번이나 틀렸으니 벌을 받아야 해요.

토끼뜀 다섯 번 하세요."


하고 동수가 말했어요.

깨깨비는 토끼뜀을 다섯 번 했어요.


하나

다섯


달빛과 별빛이 숫자를 세었어요.


"이번에는 내가 문제를 낸다!

도깨비방망이 밟기."


하고 깨깨비가 말했어요.

동수는 도깨비방망이를 찾았어요.

그런데

보이지 않았어요.


"없잖아요!

없는 것을 문제로 내면 안 돼요."


하고 동수가 말하자


"여기!

여기 있잖아."


깨깨비가 옆구리에서 도깨비방망이를 보여주며 말했어요.


"진짜!

그림자는 없었는데.

이상하다."


하고 동수가 고개를 흔들며 말했어요.


"히히히!

한 번 더 틀리면 벌 받는다."


"알았어요!"


하고 대답한 동수는 깨깨비 그림자를 자세히 봤어요.

달빛과 별빛도 지켜봤어요.

소나무와 밤나무도 동수와 깨깨비를 지켜봤어요.

두 번째

문제까지 틀린 동수는 토끼 띰을 열 번이나 했어요.









두근두근!-4를

기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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