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4
눈만 뜨면!
가을 햇살이 눈부시게 아름다운 날!
2025년 불갑사 상사화축제를 찾았습니다.
영광문인협회 주관으로 시화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한글교실반> 시(詩)를 만나고 읽어갑니다.
그런데
시를 읽어갈수록 눈물이 납니다.
한 글자
또
낱말 하나에
얽히고설킨 의미를 생각할수록 눈물이 납니다.
차마!
발길을 옮기지 못하고 심장을 부여잡고 울고 있습니다.
그렇게
살아오셨군요!
눈만 뜨면
밭으로 논으로 나가셨군요.
아이 낳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일터로 향했군요.
그런 줄도 모르고
같이 놀아주지 않는다고
또
소풍 가는 데 같이 가지 않는다고 투정 부리고
못된 엄마라고 한 자신이 한없이 부끄럽습니다.
<양혜숙> 선생님!
글자가 무엇인지 모르는 학생들 모시고
까막눈과 씨름하셨을 선생님은
또 얼마나
가슴이 미어지고 찢어졌을까 생각합니다.
교육과 학습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기에 선생님의 가르침에 또다시 눈물 납니다.
선생님의 헌신과 사랑이 없었다면 이처럼 생생한 시가 쓰였을까 합니다.
모두가 작가입니다.
모두의 글이 훌륭합니다.
읽고
눈물 나게 하고 감동을 전하는 시가 최고의 시가 아니겠습니까.
가슴이 아리고
또
아픕니다.
눈물이 멈추지 않습니다.
모두의 글 속으로 들어가 함께 웃고 울고 싶습니다.
한 분 한 분!
꼭 안아주고 싶은 <한글교실반> 어머님!
멋진 시
맛깔스러운 시를
어머니 손맛으로 잘 담그셨습니다.
부디!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셨으면 합니다.
축하 시를 써주신
정형택 시인의 만수무강도 함께 빌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