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동화) 선생님 이상해요!
유혹에 빠진 동화 007
선생님 이상해요!
늙으면
죽게 가만 두지!
건강검진을 받으라니.
이런
국가에 저항하면 어찌 될까?
투덜거리며 병원에 갔다.
"옷 갈아입고 나오세요!"
옷장을 찾아 옷을 갈아입었다.
천천히
간호사 있는 곳으로 갔다.
"여기!
올라가세요."
대답하고 키 재는 기계에 올라갔다.
"키...
몸무게..
허리.."
하고 간호사가 말했다.
"선생님!
키는 잘못되었어요."
하고 말하자
"다시 잴까요?"
하고 간호사가 묻자
"네!
키가 줄어들다니 이상해요.
기계가 잘못되었어요!"
하고 말한 나는 키재는 기계 위에 올라갔다.
"힘을 줘야지!
그래도
내가 만수보다 더 큰데!
더 작게 나오다니 믿을 수 없어.
이 사실을 알면
그 자식 얼나마 또 나를 놀릴까!"
다리에 힘 줬다.
또
이를 악물었다.
"키...
몸무게..
허리.."
하고 간호사가 말했다.
조금 전보다 키는 약간 차이가 났다.
그런데
작년보다 0.5cm 작아졌다.
"오 마이 갓!
키가 작아졌다.
일 년에 0.5cm씩 작아지면 큰일이다.
십 년 후는 5cm
이십 년 후는 10cm
이런!
이런 황당한 일이 있다니."
건강검진 하는 동안 입안이 씁쓸했다.
홋카이도 이누족이 생각났다.
나도
그렇게 작은 족속이었나!
"이쪽으로 오세요!
숟가락으로 한쪽 눈 가리세요."
간호사는 명령했다.
무조건
복종해야 하는 족속이 되었다.
"아니!
이런 싸구려 숟가락이라니.
금 은 동 숟가락이라도 갖다 놓지!
스테인리스 숟가락이 뭐야.
병원 급이 떨어져도 한 참 떨어진다!"
작년 갔던 병원은 은수저 같았다.
"오른쪽 시력...
왼쪽 시력..."
하고 간호사가 말했다.
"삼(3)번으로 가세요."
하고 말하자
"거기가 어디죠?"
하고 묻자
"옆으로 쭈욱 가세요!
앞만 보고 가시면 됩니다."
하고 간호사가 말했다.
나는 앞만 보고 걸었다.
그런데
몇 미터 앞에 기둥이 있었다.
"이봐요!
여기 삼(3) 번 진료소입니까?"
하고 기둥에게 물었다.
대답 없었다.
"아니!
질문 하면 대답 해야죠!
여기
삼(3)번 맞아요?"
대답이 없자 당황했다.
나는 길을 잃었다.
분명히
간호사는 앞만 보고 가라고 했다.
"어떡하지!
다시 가서 물어볼까?
아니면 기둥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릴까.
기다림은
최고의 미학이라고 하잖아!
히히히!
기다리자."
나는 기둥 앞에서 기다렸다.
많은 사람들이 기둥을 피해 지나갔다.
"멍청이!
똥이 무서워 피하냐 더러워서 피하지.
그것도 모르는 녀석!"
나는 잠시 동안 멍청이가 되었다.
기둥은 더럽지 않았다.
기둥 덕분에
건강검진 시간은 약 십(10)분 늦게 끝났다.
"여러분!
앞으로 쭈욱 가세요.
하고 누군가 말하면
앞도 보고 옆도 보고 가세요."
나처럼
기다림의 유혹에 빠지지 마세요.
만수야!
너는 키가 몇 이야?
너도 줄었지?
아마 줄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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