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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에 빠진 동화 5
02화
창작동화) 달콤한 꿀이 있을까!
유혹에 빠진 동화 100
by
동화작가 김동석
Jul 14. 2022
달콤한 꿀이 있을까!
들판에
꽃이 활짝 피었다.
꿀벌과 나비가 꽃 위에 앉아 수다를 떨고 있었다.
무당벌레도 사마귀도 꽃 위로
올라가는 중이었다.
"이봐!
어딜 가는 거야?"
쇠똥구리가 물었다.
"꽃 위에서 수다 떠는 날이야!
너도 같이 가자."
하고 무당벌레가 말했다.
"아니!
나는 들판에 가서 똥을 찾아야 해.
어젯밤에 숲에서 여우가 내려왔었어.
아마도
들판 어딘가에 똥을
쌌을 거야."
하고 쇠똥구리가 말하고 들판을 향해 달렸다.
"이봐!
수다 떠는 게 더 재미있어.
가끔
놀며 친구들 수다도 들어주는 게 좋아!"
하고 사마귀가 외쳤다.
하지만
쇠똥구리는 들판 한가운데를 향해 달렸다.
꿀벌을 부러워하는 친구가 많았다.
달콤한 꿀만 먹는 꿀벌이 부러웠다.
"꿀벌아!
꿀만 먹으니까 지겹지?"
하고 나비가 물었다.
"아니!
난 지겹지 않아.
그런데
요즘 꿀이 달콤하지 않아!
환경이 오염되어 그런 것 같아."
하고 말한 꿀벌은 날아다니며 더 달콤한 꿀을 찾았다.
"달콤한 꿀을 먹으려면 강을 건너야 할 거야.
그곳은 오염이 되지 않았어.
사람들이 가지 않는 곳이야!"
하고 똥만 먹는 파리가 말했다.
"야!
똥만 먹는 주제에 달콤한 꿀맛을 알아?
거짓말이지!
그런 거짓말을 꿀벌이 믿을 것 같아?"
하고 나비가 우아하게 꽃밭을 날며 말했다.
"맞아!
파리 말을 듣지 마.
하지만
강 건너에는 사람이 가지 않은 것은 맞아!
사람이 가지 않은 곳은 환경이 오염되지 않았을 거야.
그런데
달콤한 꿀이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고 사마귀가 말했다.
"이봐!
어느 정도 달콤해야 달콤한 꿀이라 해?"
하고 파리가 물었다.
"그거야!
인간의 영혼을 달콤하게 터치해줄 정도지.
한 마디로
달콤한
꿀을 먹으면 눈을 감고 들판으로 달려가는 생각을 하는 꿀맛이지!"
하고 꿀벌이 말했다.
"인간의 영혼을 터치할 꿀맛!
그런 맛이 어디 있어.
넌!
너무 거짓말을 잘해.
달콤한 꿀만 먹더니 인생의 쓴 맛을 모르는 녀석!
제발!
정신 차려.
세상에 인간의 영혼을 터치할 달콤한 꿀은 없어."
하고 파리가 꽃밭을 날며 말했다.
"아마!
강 건너편에는 달콤한 꿀이 있을지도 몰라.
그러니까
우리 모두 그곳에 가보는 게 어때?"
하고 무당벌레가 친구들에게 물었다.
"나는 싫어!
이곳에 좋아."
하고 말한 파리가 멀리 날아갔다.
"어딜 가는 거야?
강 건너편은 반대쪽이야."
하고 사마귀가 외쳤다.
"심심하면 따라와!"
파리는 돌아서지 않았다.
"분명히
똥 먹으러 갔을 거야.
파리는 하루 종일 똥만 먹으니까 달콤한 생각도 안 할 거야.
아니
달콤한 게 뭔지도 모를 거야!"
하고 나비가 날아와 말했다.
들판 친구들은 강 건너편으로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나비와 꿀벌은 날았다.
강을 쉽게 건널 수 있었다.
하지만
사마귀와 무당벌레는 강을 건널 수 없었다.
"강이 너무 넓어!
물결이 너무 세다."
무당벌레는 강 건너는 걸 포기했다.
"맞아!
죽기 싫으면 우리는 돌아가는 게 좋겠다."
사마귀도 강 건너는 걸 포기했다.
강 건너간 꿀벌과 나비는 보이지 않았다.
강 건너편 꽃밭을 향해 열심히 날았다.
"가자!
달콤한 꿀을 먹고 가져오겠지."
무당벌레는 사마귀에게 말하고 뒤돌아 섰다.
"그래!
집으로 가자."
사마귀도 강 건너편을 한 참 쳐다보다 뒤돌아 섰다.
"이봐!
어딜 다녀오는 거야?
파리가 무당벌레와 사마귀를 보고 물었다.
"강을 건너고 싶었는데 그냥 돌아왔어."
하고 무당벌레가 말하자
"강을 건너!
이사할 거야?"
파리가 묻자
"아니!
강 건너편에 달콤한 꿀을 찾으러 꿀벌과 나비가 갔어.
우리도 가고 싶었는데 강이 너무 넓어 건널 수 없었어!"
하고 사마귀가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이런! 바보!
강을 건널 수 있게 도와줘야지.
둘이만 갔다는 거야?"
하고 파리가 화내며 물었다.
"응!"
무당벌레와 사마귀가 대답했다.
"날 따라와!
내가 강을 건너게 해 줄 게."
하고 말한 파리는 앞장서 날았다.
"정말!
강을 건널 수 있어?
거짓말 아니지?"
하고 무당벌레가 물었다.
"잔소리 말고 따라와!
강 건너게 해 주면 될 거 아냐."
하고 파리가 큰 소리로 말했다.
무당벌레와 사마귀는 달렸다.
파리가 가는 방향으로 열심히 따라갔다.
"이봐!
강물이 어떻게 흐르는지 봐.
이곳에서 흐르는 물이 저쪽 강가에 부딪친 뒤 다시 돌아 흐르는 게 보이지?"
하고 파리가 물었다.
"맞아!"
이쪽 강가에 부딪친 물결이 저기서 반대편 강가에 부딪친 뒤 다시 돌아 흘러갔다.
무당벌레와 사마귀는 파리 말을 듣고 강을 천천히 둘러봤다.
"나뭇가지에 올라 와!
내가 강을 건너게 해 줄 테니."
파리는 나뭇가지를 들고 와 강물에 띄웠다.
"정말!
나뭇가지 타고 강을 건널 수 있을까?
모두 죽는 거 아냐?"
사마귀가 물었다.
"잔소리 말고 타!
물에 빠지지 않으려면 나뭇가지 잘 붙잡아."
파리가 제일 먼저 나뭇가지에 올라탔다.
그 뒤로 무당벌레와 사마귀가 나뭇가지에 올라탔다.
물이 흐르는 방향으로
나뭇가지는 천천히 흘러갔다.
"와!
우리가 강을 건넌다.
너무 좋아!"
무당벌레는 강 건너편에 가고 싶었지만 갈 수 없었다.
그런데
파리 도움으로 강을 건너고 있었다.
"꿀벌이랑 나비가 달콤한 꿀을 찾았을까?"
사마귀가 물었다.
"달콤한 꿀!
세상에 그런 달콤한 꿀은 없어.
그런데
달콤한 꿈은 존재하지!"
하고 파리가 말하자
"달콤한 꿈!
그게 뭐야?"
하고 무당벌레와 사마귀가 물었다.
"달콤한 꿈이란!
사람들이 꿈꾸는 것이야.
말과 글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달콤하게 만들지!
꿈!
사람들은 모두 달콤한 꿈을 꾸지.
말만 들어도 달콤하게 춤추고!
글만 읽어도 영혼이 달콤한 맛을 느끼고 감동하지!
글이 종이 위에서 룰루랄라 춤추듯
달콤한 글은 인간의 영혼을 터치하고 춤추게 만들지!"
하고 파리가 말하자
"넌!
똥만 먹는 주제에 그런 걸 어떻게 알았어?"
하고 사마귀가 물었다.
"똥!
똥만 먹지.
세상에 가장 달콤한 것은 똥일지도 몰라!
너희들은 똥 싸지 않으면 죽는다는 걸 모르지?"
하고 파리가 묻자
"똥!
싸지 않으면 죽는 거야?"
하고 사마귀가 물었다.
"으악!
조심해."
갑자기 물살이 셌다.
"우와!
물에 빠질 뻔했다."
무당벌레는 간신히 물에 빠지지 않고 나뭇가지를 붙잡을 수 있었다.
"똥 싸지 않으면 죽는 거야!
그것도
아주 더럽게 죽어.
생각해 봐!
뱃속에 똥이 가득한 상태로 죽는다는 걸.
달콤한 꿀을 먹어도 똥이 되고 쓰디쓴 약을 먹어도 다 똥이 되지!
건강하게 살려면 똥을 잘 싸야 해!"
파리는 강을 건너며 수다를 떨었다.
강물은 나뭇가지를 강 건너편에 데려다주었다.
무당벌레와 사마귀가 강을 건넜다.
똥만 먹는 파리 도움을 받아 강을 건널 수 있었다.
"파리야!
똥만 먹는다고 흉봐서 미안해."
하고 사마귀가 파리에게 사과했다.
"괜찮아!
나는 똥만 먹잖아.
달콤한 것은 안 먹어!"
하고 파리가 말하고 하늘 높이 날았다.
"저기!
꽃밭이 있다."
파리가 외쳤다.
"정말이야!
빨리 달리자."
무당벌레와 사마귀가 달렸다.
강 건너편 꽃밭에는 달콤한 꿀이 많았다.
꿀벌과 나비는 달콤한 꿀을 가득 먹고 꽃밭에서 잠자고 있었다.
"꿀벌아! 나비야!"
하고 무당벌레가 불렀다.
"어떻게 왔어?
강을 어떻게 건넜어?"
꿀벌은 놀랐다.
나비도 놀랐다.
자신들은 날아서 강을 건넜는데 신기했다.
날개가 있어도 멀리 날지 못하는 무당벌레와 사마귀가 강을 건넌 게 신기했다.
"파리가 도와줬어!"
하고 무당벌레가 말하자
"어떻게!
똥만 먹는 파리가 어떻게 너희들을 도와줘?"
꿀벌이 묻자
"똥만 먹는 파리가 맞아!
그런데
달콤한 꿀만 먹는 우리보다 머리는 좋은 것 같아.
특히
위기에 처할 때 대처하는 법을 생각하는 게 대단해!"
하고 사마귀가 말했다.
"그랬구나!
똥만 먹는 파리가 강을 건너게 도와주었구나."
나비는 꽃밭을 날며 파리를 찾았다.
"파리야!
여기 달콤한 꿀이 많아.
이쪽으로 와!"
하고 꿀벌이 크게 외쳤다.
"아니!
여기 여우 똥이 있어.
난!
오랜만에 여우 똥 먹을 거야.
꿀보다 더 달콤한 여우 똥이 좋아!
그러니까
너희들이나 달콤한 꿀 많이 먹어!"
하고 파리가 말했다.
"야!
달콤한 꿀을 두고 똥만 먹을 거야?"
하고 나비가 날아가 물었다.
"달콤함!
얼마나 달콤한 데?
그 달콤함의 깊이나 가치를 아는 거야?"
하고 파리가 물었다.
"아니!
꿀벌이 달콤한 꿀을 먹으면 인간의 영혼을 터치한다고 했잖아.
그러니까
달콤한
꿀을 먹어봐!
우리도 인간처럼 영혼을 터치하고 더 좋은 생각과 행동을 하게 할 거야!"
하고 나비가 말했다.
"나비야!
인간들은 그동안 달콤한 것이란 것은 다 먹은 존재야.
그래서
그 달콤한 맛도 잊어버린 지 오래야.
그러니까
인간의 영혼을 터치할만한 달콤한 꿀은 없어!
아니
달콤한 꿀 자체를 찾지 마."
하고 파리가 말했다.
"야!
그래도 이곳 꿀을 한 번 먹어 봐?"
하고 나비는 파리를 설득했다.
"아니!
너희들이야말로 여우 똥을 먹어 봐.
그러면
똥이 얼마나 달콤한 맛있지 알 거야!"
하
고 파리가 말한 뒤 여우 똥을 한 움큼 집어 입에 넣었다.
"더러워!
나는 똥은 절대로 먹지 않을 거야."
하고 말한 나비는 친구들이 있는 꽃밭으로 날아갔다.
"달콤한 꿀!
세상에 인간의 영혼을 터치하는 달콤한 꿀은 없어.
달콤한 똥!
똥이라면 있을지 모르지."
하고 말한 파리는 어젯밤에 여우가 싼 똥을 배불리 먹었다.
무당벌레와 사마귀는 달콤한 꿀을 먹었다.
꿀벌과 나비가 달콤한 꿀이라고 하는 꿀을 꽃밭에서 배불리 먹었다.
친구들은 배부르자 꽃밭에서 낮잠을 잤다.
"이봐!
우리 다시 집으로 갈 수 있을까?"
하고 무당벌레가 사마귀를 깨우며 물었다.
"그렇지!
강을 건널 수 없지.
파리를 찾아야겠다!"
무당벌레와 사마귀는 파리를 찾았다.
그것도 모르고
꿀벌과 나비는 꽃밭에 앉아 잠자고 있었다.
"파리야!
달콤한 똥만 먹는 파리야.
어디 있어?"
무당벌레와 사마귀가 파리를 불렀다.
파리는 강가에 있었다.
강물이 흐르는 방향을 찾았다.
다시 돌아갈 때는 더 밑으로 가야 했다.
파리는 무당벌레와 사마귀를 데려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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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
나비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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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에 빠진 동화 5
01
창작동화) 곳간 열쇠를 훔친 고양이!
02
창작동화) 달콤한 꿀이 있을까!
03
창작동화) 목욕하는 보름달!
04
창작동화) 지울 수 없는 행복!
05
창작동화) 그렇게 울면 안 돼!
유혹에 빠진 동화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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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잔소리 약일까? 독일까?
저자
마음은 소년! 어린이와 어른을 위해 아름다운 동화를 쓰겠습니다. eeavisi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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