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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에 빠진 동화
첫눈 오는 날! **
유혹에 빠진 동화 153
by
동화작가 김동석
Dec 3. 2022
첫눈 오는 날!
민수는
학교에서 괴짜였다.
친구들이
상상하지 못한 생각이나 행동을 했다.
오늘도
민수는 점심시간에 친구들 앞에서 이야길 시작했다.
"어제
새똥으로 국을 끓였어.
그런데
된장국처럼 너무 맛있었어!"
하고 민수가 말하자
"야!
똥으로 어떻게 국을 끓여.
거짓말이지?"
친구들은 민수 말을 믿지 않았다.
"정말이야!
새들이 곤충을 잡아먹고살잖아.
그래서
새똥은 영양가가 많다고 생각했지!"
하고 민수는 더 크게 말했다.
"먹어봤어!
새똥으로 끓인 국 먹어봤어?"
하고 진수가 물었다.
"히히히!
먹어봤어."
하고 민수가 대답했다.
"야!
똥냄새난다.
더러워!"
하고 말한 친구들이 뒤로 물러났다.
"무슨 맛이야!"
하고 수진이가 물었다.
"히히히!
똥맛이야."
"푸하하하!"
친구들이 모두 웃었다.
"그런데
고기 맛이 났어.
구수한 냄새 속에서 고기 맛이 났어."
하고 민수가 말하자
"무슨 고기!
설마
소고기나 돼지고기는 아니겠지."
하고 은미가 묻자
"히히히!
메뚜기 고기였어."
하고 민수가 웃으며 대답했다.
"야!
메뚜기 고기가 어디 있어.
거짓말이지!"
친구들이 웃으며 민수에게 따졌다.
"정말이야!
너희들도 먹어 봐.
진짜
메뚜기 고기 냄새가 난다니까!"
하고 민수는 친구들에게 대답했다.
하지만
친구들은 민수가 끓인 새똥 국은 먹고 싶지 않았다.
민수는
오늘도 친구들에게 웃음을 선물했다.
그런데
진수는 새똥 국을 먹어보고 싶었다.
아니
과학자가 꿈인 진수도 집 앞 소나무에 사는 까치 똥을 가져다 새똥 국을 끓여보고 싶었다.
"민수야!
새똥 국 끓일 때 무엇을 넣고 끓였어?"
민수 자리까지 가서 진수는 진지하게 물었다.
"된장국에 넣었던 것들!
두부, 냉이, 파, 양파, 호박,
또
고춧가루 조금, 소금이랑 다시마 조금!"
민수는 새똥 국을 끓일 때를 생각하며 말했다.
"정말 먹어봤어?"
하고 진수가 물었다.
"응!
그런데 조금 써.
그래서
다음에 끓일 때는 설탕을 조금 넣을 거야.
히히히!"
하고 민수가 웃으며 말했다.
민수는
행복해 보였다.
친구들이
괴짜라고 놀려도 괜찮았다.
진수는
호기심 많은 민수가 부러웠다.
또 하고 싶은 일을 잘하는 용기가 부러웠다.
진수는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집 앞 소나무로 향했다.
그곳 소나무 밑에는
까치 똥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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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잔소리 약일까? 독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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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소년! 어린이와 어른을 위해 아름다운 동화를 쓰겠습니다. eeavisi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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