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9. 15(16) 새벽 2:22
추석이 지났다.
이번 추석을 보내면서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주변 분들이 이렇게 좋아하게 될 줄이야...
휴우~~ 나날이 행복하다.
며칠 전까지 썩 내키지 않던 "그 마음"도 이제는 너무도 감사하다.
님이(여동생)네 결혼 2주년 경주 여행에 합류하려다 포기하게 된 일이 있었다. 한동안 쇼핑을 하려고 생각해 두었던 것을 이번 기회(대형마트에 갈 수 있는 명절!)에 결실을 맺기로 서방하고 계획한 일이다. 시댁 근처 롯데마트에 갔다가 나의 저질 체력을 다시금 확인하고는 여행 계획을 취소하기로 한 것이다.
너무 체력이 다운된 상태여서 음식물 소화가 어려웠었나 보다. 완전 밤새도록 토하고 화장실 들락거리느라 엄청 고생했다. ○○(남동생)가 곁에서 보았다면
"가지가지한다! 여러 사람 귀찮게~"ㅋㅋ
라고 놀렸을 것이다.
추석날 저녁이 다 되어서 ♤♤이(친구 1)한테 전화가 왔다. ♧♧(친구 2)랑 셋이서 만나기로 했다. 결혼한 뒤로는 이렇게 명절 때 가끔 만나는 것도 어려워졌다.
난 몸이 좀 피곤하긴 했지만 나의 이야기보따리를 좀 풀어볼 요량으로 나가 볼 결심을 했다. 근데.. 수다쟁이 ♤♤이는 제 경험담 얘기하느라 내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ㅋ
역시 내 친구~!
딱딱한 의자에 앉아서 무려 2시간 넘게 얘기했다.
몸에 또 무리가 된 것이다.
담날은 과외를 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하루종일 힘이 없었다.
그래서 오늘은 무작정 쉬기로 했다. 과외 학생이 못 온다기에 잘되었다 싶었다.
낼은 좀 나아지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