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중동이라 그랬나? 겉으로는 조용하고 아무 말이 없는 가운데 움직임이 있다는 뜻. 나이가 들면 입은 닫고 지갑을 열어야 하며 섣불리 나서서 훈계하려 들지 말고 불평하고 의심하고 경쟁하고 집착하는 마음을 버리고 긍정적인 마음과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멋지고 우아하게 나이 들어가는 모습이라고 했나? 다시 봄꽃같이 화려하게 피어나지 못하더라도 오래 기억하고 간직하고픈 잘 물든 단풍같이 되고 청춘보다 아름다운 황혼을 준비하는 움직임은 계속되어야 하지 않겠나?
작은 씨앗에서 움을 틔워 쉴 수 있는 그늘을 제공하는 큰 나무가 되기까지 끊임없는 숨 가쁜 성장의 움직임이 나무의 표면에 굵은 핏줄을 남겼다. 우리 인간도 그리해야 하지 않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