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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해리 Jul 16. 2021

어제의 꿈


어제의 꿈 


예쁘게도 피는 구나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파릇한 오만이여


허공을 오르기 바쁜

페가소스의 새파란 날개는 

은빛 달빛 아래 부서진다


공중에 핀 꽃은 

뿌리가 없어

피를 흘리며 쓰러지누나


천하를 호령할 듯 우렁찼던 포효는

바람 빠진 풍선처럼

뒤꽁무니를 흘리며 달아난다


요란하게 지는구나,

아무것도 남기지 못하는 주제에


-  잊어야지 어제의 꿈

그건 내가 눈을 감은

어제의 잠에서 본 꽃

잊고 눈을 뜰 테다


2021.01 중 완료



이 시를 바탕으로 

그림을 그렸습니다

함께 감상해주세요

https://brunch.co.kr/@eerouri/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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