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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관

시를 절대 쉽게 쓰지 않겠습니다

by 전해리

반짝임은 멀리 서야 예쁘고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아


반짝 하고 사라지는

깜박임에 마음을 껌벅 쏟아


보석이 와르르 쏟아졌는데

절대 올려다 보지도 않고

먼 길을 돌고 돈다


피리 소리에 휘둘리는 아이들,

눈을 가린 어린 양들,

빛을 착각하는 나방들


기껏 한다는 건 구경뿐이어서

저 아래 일찍이 잊은 자기네

청춘의 왕관을 구경만 하는구나


이제 들지도 못할 만큼

무거워진 청춘의 왕관

쓴 적도 없이 부속되러 내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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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걸

보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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