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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눈이부시게 Sep 06. 2024

나 혼자,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요

2023년 9월 1일


9월의 첫날

구름 한 점 없는 파아란 하늘

아침공기가, 바람이

살갗에 노크를 한다

9월이, 가을이, 배달 왔다고


9월의 냄새가, 가을의 냄새가

온몸으로 전해 오는 아침


따스한 커피 한잔

베토벤의 피아노협주곡 5번 2악장

'황제'가 흐르는 아침


커피, 베토벤, 가을바람

나 혼자,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요


                



작년 9월 1일

참 신비로운 날이었습니다.

8월 31일까지 여름

9월 1일 아침, 오늘부터 가을 ~

하듯 가을이 왔었죠. 방학과 개학처럼요.

물론 며칠 더 덥기는 했지만요.

그날 아침, 가족들은 모두 출근하여 하고 있을 시간에, 혼자만 여유롭게 행복을 누리는 것이 미안해서 썼던 글입니다.

혼자 너무 행복해서 너무 미안했답니다.

올해도 행복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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