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항상 당신 근처에
아직 쌀쌀한 기운이 감돌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하나 둘 봄을 알리는 꽃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아직 벚꽃이 피지 않았다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벚꽃이 피면 ‘봄 꽃이 폈다’
벚꽃이 지면 ‘봄 꽃이 졌다’라고 생각하는 눈치다.
하지만 꽃은 늘 우리 주변에 있다.
특히 봄을 알리는 요즘은 조금만 주위를 둘러봐도
사방에서 꽃들이 고개를 빼꼼 내밀고 있다.
언뜻 이름 없이 피어 있는 풀 같기도 하다.
꽃시장에서 어엿한 꽃꽂이 소재로 팔리고 있는
냉이초부터, 이름 없이 피어 있는 들꽃들도
사실은 다 이름이 있고 봄을 알리고 있다.
가벼운 산책이 취미인데
요즘은 짧은 동네 산책에도 시간이 꽤 걸린다.
주위를 조금만 둘러봐도 처음 보는 얼굴의
꽃들이 가득하다. 이름을 아는 꽃도 있지만
들꽃은 모르는 이름이 더 많다.
카메라에 담고, 이름을 찾아본다.
그저 길가에 피어있지만 누군가가 발견하는 순간
‘꽃’이 되고, 좀 더 주의를 기울이면 ‘이름 있는 꽃‘이
된다.
아직
벚꽃이 피지 않았지만 봄 꽃의 향연은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