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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봉 Jun 28. 2024

30년 전 함께 했던 동료들과

                  - 첫. 발령지 동료들 -

(머리가 빠지고 백발이 되어 즐겁게 만나 식사하는 모습)

 30대 중반인 1992년 서울 서남부 영등포에 첫 발령을 받아 새마을 사업과 국토 대청결 운동, 마을 가꾸기

 추진사업 업무를 하면서 설레는 마음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직원들은 3개 팀으로 최고 책임자로는 50대 초반의 동장님이 계셨다.

 그 당시에는 주 5일 근무로 월요일에서부터 금요일까지 하루 8시간도 부족해 밤늦도록 밤 10시까지 잡무를

 처리해도 지금처럼 시간 외 수당을 받던 시절이 아니었다.


  컴퓨터가 보급되기 전인 타자기 한대로 전 직원들이 볼펜으로 기안문서를 작성하면, 야간 고등학교에

  다니는 여자사환 학생이 수기로 작성한 문서를 보고

시행문을 작성했다

 

그 당시에 나이 어린 여학생 타자수가 시행문을

  작성하던 일이 불과 35년 전의 일인데 전자통신과 IT보급으로 이렇게 세상이 괄목하게 바뀌어 버렸으니

  감개무량하다.


  밤늦도록 일을 하면서 서로가 힘들었어도 직원들 간에 우애와 애사심이 많다 보니 1993년에 함께

  근무했던 직원들끼리 영삼회라는 친목모임을 만들어 지금까지 30여 년간 이어온다


  가장 먼저 정년퇴직을 했던 동장님도 이제는 연세가 91세가 되어 한 손으로 지팡이를 짚고, 이곳

  석수역으로 나오시고

   40대 중반의 하얀 머리 새치가 많았던 팀장님들도 이제는 70대 중반이고

   갓 입사하여 막내이던 우리 세대들도 세월이 흐르니 어찌할 수 없어 60대를 맞이하고 퇴직하여

   먼저 퇴직하신 선배들을 줄줄이 따라 퇴직했다.


   그래도 60대 중반 후반인 우리 세대들은 퇴직 후 단순한 일자리라도 찾아 소소하고 작은 일이라도 하지만

   70대 후반과 80, 90세 선배님들은 주택가 인근 공원에서 걷는 운동을 하고, 공원을 찾는 주민들과

   어울려서 대화를 나누는 게 하루하루 인생의 즐거움이라고 한다.

   오늘 이렇게 그 당시 동장님이셨던 박동장님을 만나 뵈니 90세가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언어나 인지능력이

   좋으니 과히 100세 시대라는 것을 실감한다.

                                        (90대 80대 선배님들과 커피를 마시면서 담소하는 모습)


앞으로도 80대 90대의 우리 직장 선배님들 계속해서 건강하게 가끔씩이라도 참석해서 힘들었어도 추억이 많던 지난 시간들을 회상해 보고

앞으로도 모든 분들이 건강 유지를 잘하시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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