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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봉 Jun 30. 2024

퇴직 후 15년 만의  만남

장마철에 접어들어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것이라는

일기예보가 딱 맞아떨어진 것 같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어젯밤에 요란하게 쏟아붓던

비는 그치고 구름 기득한 6월 마지막날 아침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니 바람도 선선해. 지하철 5호선을 타고 양평역에 내려. 황톳길을 맨발로 걷기 의해

안양천 제방길로 갔다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맨발로 황톳길을

걷는 사람들이 많다


황톳길 걷기가 건강에 좋다는 말이 전국적인

광풍이 불어 갈수록 황톳길을 걷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작은 가방에 물과 우산을 담아 등에 메고

모자를 쓰고 걷는데 반대편에서 걸어오신 분이

20년 전  내가 모셨던 상사분 같아서  먼저 인사를

했더니 엄청 반가워하신다


그분은 25년 전 내가주택과에 근무할 때 내가

모신 과장님이시고  그 당시 내 장모님이 교통사고로

갑자기 별세할 때 장례식장인 영암까지 직접 문상 오셨던 분이다


내가 퇴직한 지 6년이 지났고 상사분은  퇴직한 지

20여 년 되어가니 지금 80대 가까이 되셨을 것이다


건강이 안 좋아 매주마다 서너 번씩 맨발로 황톳길을

걷는데. 상사분이셨던 그분은 매일 이곳에 와서

하루에 두 시간씩 맨발로 황톳길을 걸으신다고 한다


그분도 80대 같지 않게 건강해 보였으며 종종 자원봉사활동도 하신다고 한다

나도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으니 언젠가는

상사분이셨던 그분과 함께 점심식사라도 대접하면서

지난 추억들을 이야기하고 봉사활동도 함께 하자고

제안을 해 봐야겠다


확실히 건강할때 건강을 지켜야 아프지 않고

건강한 노후를 보낼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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