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가을!

by 자봉

가을!

그토록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여름날도 지나고

서늘한 바람이 불어와 선선한 가을이 찾아왔다


온도가 올라 40도까지 육박했던 지난여름 이상 기온으로 봐서는 가을이 오지 않을 것만 같았고. 영원히 사라지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찾아와 주니 고맙다


근래 들어 선선한 날씨가 계속되어 휴일에는 지척의 산들을 찾아간다

산을 찾아간다 고 하기보다는 산이 오라고 부른 것

같다

한글날에는 인천계양산. 토요일에는 북한산 둘레길 21구간인 우이령길. 어제 일요일에는 온 가족을 데리고 남산순환로와 둘레길을 걸으면서 아내가

준비해 간 아내표 김밥과 커피를 남산 팔도 소나무 군락지 벤치에 앉아 가족들이 오손도손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놀러 오신 분들이 옆 벤치에서 준비해 온 음식을 드시면서 우리 가족들을 보니 행복해 보인다 고 말한다


이상 기온으로 여름과 겨울은 길어지고 가을과 봄은

짧아 실종될까 걱정된다


짧은 가을이 저 멀리 가 버리기 전에 부지런히 공기 좋고. 갈색의 오색 단풍잎으로 물들어 가는 가을날에 자연을 벗 삼아 지척의 산들을 자주 찾아가야겠다


*단 풍*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결실의 계절

가을이 오면

고개 숙였던

초록 단풍들

너무 좋아한다 ㆍ



오색 찬란한

가을을 맞이하려고

몸부림치며

창문을 두드린다 ㆍ



멋진 가을을 보고

악수를 하려고

화려하게 화장을 한

백운호수의 오색 단풍들ㆍ



가을이 오니

단풍들은 너무 좋아서

수줍은 듯

얼굴이 빨갛게 물 들어간다 ㆍ

이 시는 가을이 너무 좋아서 의왕시청에 시를 지어 보내 2023년 11월 월간지인 의왕세상 우아한

의왕에 게재되었던 단풍이란 자작시 다


어릴 적 국민학교 1학년 국어교과서에 빨강단풍

노랑단풍을 연상하면서 한글도 제대로 읽지 못해

시골 촌놈이 고생했던 아픈 추억들을 회상해 보면서

글을 써 본다


나와 두 살 터울이었던 누나는 고생만 하다가

50대 초반에 하늘로 가버렸지만 빨강 단풍

노랑단풍 한글을 남동생인 나에게 일곱여덟 살에 가르쳐 주었는데 이제는 그리워도 보고 싶어도

마음대로 볼 수도 없다


그 어릴 적 단풍이 물들어 가던 초립의 가을날 한글을

가르쳐 주던 내 누님이 그립고 보고 싶고 그리움만

가득하다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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