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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자봉
Oct 14. 2024
가을
가을!
가을!
그토록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여름날도 지나고
서늘한 바람이
불어와
선선한 가을이 찾아왔다
온도가 올라 40도까지 육박했던
지난여름
이상
기온으로
봐서는 가을이
오지
않을 것만 같았고. 영원히
사라지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찾아와
주니 고맙다
근래 들어
선선한 날씨가 계속되어 휴일에는 지척의 산들을
찾아간다
산을 찾아간다 고 하기보다는 산이 오라고 부른 것
같다
한글날에는 인천계양산. 토요일에는 북한산 둘레길 21구간인 우이령길.
어제 일요일에는 온
가족을 데리고 남산순환로와 둘레길을 걸으면서 아내가
준비해 간 아내표 김밥과 커피를 남산 팔도 소나무 군락지 벤치에 앉아 가족들이 오손도손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누
다 보니 놀러 오신 분들이
옆 벤치에서 준비해 온 음식을 드시면서
우리 가족들을 보니
행복해 보인다 고
말한다
이상
기온으
로 여름과 겨울은 길어지고 가을과 봄은
짧아
실종될까 걱정된다
짧은 가을이
저 멀리
가
버리기
전에 부지런히 공기 좋고
.
갈색의 오색 단풍
잎으로 물들어 가는 가을날에 자연을
벗 삼아 지척의 산들을 자주 찾아가야겠다
*단 풍*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결실의 계절
가을이 오면
고개 숙였던
초록 단풍들
너무 좋아한다 ㆍ
오색 찬란한
가을을 맞이하려고
몸부림치며
창문을 두드린다 ㆍ
멋진 가을을 보고
악수를 하려고
화려하게 화장을 한
백운호수의 오색 단풍들ㆍ
가을이 오니
단풍들은 너무 좋아서
수줍은 듯
얼굴이 빨갛게 물 들어간다 ㆍ
이 시는 가을이 너무 좋아서 의왕시청에 시를 지어 보내 2023년 11월 월간지인 의왕세상 우아한
의왕에 게재되었던 단풍이란 자작시 다
어릴 적 국민학교 1학년 국어교과서에 빨강단풍
노랑단풍을 연상하면서 한글도 제대로 읽지 못해
시골 촌놈이 고생했던 아픈 추억들을 회상해 보면서
글을 써 본다
나와 두 살 터울이었던 누나는 고생만 하다가
50대 초반에 하늘로 가버렸지만 빨강 단풍
노랑단풍 한글을 남동생인 나에게
일곱여덟 살에
가르쳐
주었는데
이제는
그리워도 보고 싶어도
마음대로
볼 수도
없다
그 어릴 적
단풍이 물들어
가던 초립의
가을날
한글을
가르쳐 주던 내 누님이 그립고 보고 싶고
그리움만
가득하다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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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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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들을 글로 표현해 보는 소소한 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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