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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봉 Apr 21. 2024

심학산 둘레길

      아내와 함께 걷다

         

심학산은 경기도 파주시의 교하읍 서남단의 한강변에 위치한 고도 194m의 야트막한 산이다.

심학산의 서쪽으로는 자유로가 건설되어 있으며, 파주 출판문화 정보산업단지가 위치하여 아내와 나는 마포구 공덕동에서 수시로 심학산을 찾아 둘레길도 2시간 걷고, 사찰인 약사사에 들려 우리 가족들의 건강과 소원도 빌고 온다.     

이렇게 35년간 동안 오로지 가정과 가족, 그리고 경제적으로 부유해지기 위해서 앞만 보고 정신없이 살다가 60세가 되어 직장에서 퇴직 후 쉬다 보니 잠시 손을 놓고 우리 가족사도 글로 작성해 보고, 지척에 산이라도 자주 다니면서 좋지 않은 건강을 위해 평일, 휴일을 가리지 않고 아내를 옆에 태워 수시로 자유로를 타고 임진각과 통일통산 심학산을 자주 들리면서 만원 내외 식단의 점심을 사 먹으면서 그동안 고생했던 아내와 오순도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노후를 즐기고 있다.     


때로는 아내를 옆에 태워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파주로 드라이브를 하노라면 옆좌석에 앉아 잔소리와 수다를 떠는 아내의 불평도 들어주니 행복한 노후 여행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그래도 즐겁다.     

심학산 둘레길은 서울 마포 집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불편하기 때문에 손수 운전을 하는 자가용을 이용하지만 그래도 도로옆 공간에 빈공터가 많아 주차하기가 편리해 다행이다.


이렇게 처음에는 정년퇴직 후 당분간 집에 있으면서 정부에서 무료로 운영하는 50 플러스센터에 나가 강의도 듣고, 음악에 소질이 없어 가장 배우기 쉽다는 하모니카를 저렴하게 구입해 집 근처 인근 둘레길을 퇴직 동료들과 함께 걸으면서 그동안  살아온 이야기와 앞으로의 계획 등 을 이야기하면서 걷고, 휴식을 취하면서 막걸리 한잔이라도 나누어 마시면 인생이 이것이고, 행복은 60대 퇴직 이후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누구든지 퇴직 후에는 퇴직자들끼리 또는 이웃들과 수시로 만나 조그마한 용돈으로 먹을 음식 조금씩 담아 

지척에 있는 수십 군데의 둘레길을 같이 걸으면서 그동안 살아온 인생사를 공동으로 책을 만들어도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이제부터라도 남는 여생을 더불어 살아가는 플러스 삶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동안 삶이 힘들어 다니지 못했던 여행과 자원봉사와 둘레길을 걸으면서 건강을 유지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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