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자유의 등대
자유는 다쳤고 문명을 전파한 대륙은 해가 지고 있다.
그림자는 다가오고 있고, 잠든 호랑이가 깨어났으며 중원은 낯선 이방인을 몰아낼 궁리만 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어둠 속에 희망은 없는 걸까…?
여기 6개의 방벽이 있다. 여전히 대륙의 문명을 계승하고 광활한 아메리카 대륙의 자유를 이어받은 6개의 방벽
이들은 무너진 잿더미 위에서도 전쟁터 속 우뚝 솟은 건물처럼 희망을 위해 문명과 자유를 위해 여전히 굳건하게 서있다.
무너진 대륙이, 녹슨 여신상이 다시 회복될 때까지 여기에서 지금 이 순간 그들은 어둠 속의 방벽이 되어 버티고 또 버틸 것이다.
그렇게 어둠 끝에 희망이 보이는 순간이 도래하면 그들의 인내는 진가를 발휘할 것이다.
그때까지 오늘도 이 6개의 방벽은 끈질기게 버티고 또 버틴다.
해설: 이 작품은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북미에서 자유주의적 가치를 공유하며, 미국과의 안보·외교·경제 연대를 유지하고 있는 여섯 국가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시입니다. 호주, 필리핀, 대만, 한국, 일본, 캐나다는 지정학적으로 ‘태평양 자유 진영의 최후 방어선’이라 불릴 수 있으며, 이들은 각자 다른 역사와 조건, 정치적 상황 속에서도 자유와 문명의 연대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이라크 전쟁&아프가니스탄 전쟁 그리고 트럼프의 등장 이후로 미국이 위태로워지자 자유주의 세계 질서가 흔들리는 오늘날, 이 6개국이 버티고 있는 이유와 그 상징적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작품입니다.
PLUS: 자유주의 세력의 마지막 편입니다. 다음 편은 제3세계와 관련한 에세이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