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으로 귀국
출원 연구원의 연구연가 프로그램으로 미국 생활을 시작한 지가 벌써 반년을 지나가고 있다. 여러 가지 일들로 새벽까지 짐을 싸고, 빚쟁이가 새벽 도망을 가듯이 가족들을 데리고 비행기를 탄 기억이 벌써 반년을 지났다. 미국에서의 생활은 여러 교민들의 도움으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현재 소속되어 있는 미국 연구원의 생활도 만족한다. 그리고 1년 동안의 연구 생활도 나름 열심히 하고 있다. 더욱 반가운 것은 가족들이 이제는 모두들 만족하고 있다는 것이다. 초기에는 불만이 있었지만, 음식, 미국인들과의 생활 그리고 한인들과의 교류 모두 만족해하는 것 같다.
많은 교민들과 마찬가지로 우리가 거주하는 지역에서도 미국시민권을 소유하고 생활하시는 분, 연구소 혹은 대학에서 post-doc 하시는 분, 학위를 하고 계신 분, 그리고 직장에서 파견 오신 분 등 다양한 분들이 저마다의 이유를 가지고 미국 생활을 하고 있었다. 종교적인 모임 혹은 국내에서 동일한 학교 졸업생들 모임, 같은 학교에서 비슷한 연구생활을 통한 모임 등 다양한 형태의 모임을 가지고 종종 친분모임을 하였다. 우리 가족도 종교적인 모임, 친분 모임, post-doc 생활과 학위를 위하여 생활하시는 분들과 친분모임을 가지고 서로를 격려하고, 운동 등 교류의 시간을 보내곤 하였다.
타지에서의 반가운 분들과의 친분이 싸여가고 있었다. 어느 곳이든지 만나면 헤어짐이 있듯이 우리의 모임에도 반가운 헤어짐 소식들이 들러 왔다. 한국에서는 헤어짐이 슬픔과 안쓰러움이 있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곳, 타지에서는 반가운 헤어짐으로 다가왔다. 어떤 분은 대기업으로 직장에 가게 되었다고 하기도 하고, 어떤 분은 국내 대학 교수로 가게 되었다고 하고, 다시 국내 기업으로 복귀발령이 났다고 소식 등 반가운 소식들로 가득 찼다. 공부 혹은 post-doc 생활, 혹은 직장에서 파견 근무를 하시는 분들은 다년(최소 2년 이상) 생활을 하신 분들이었다. 다시 한국 복귀의 소식은 행복한 소식이었다. 그동안 희망을 품고 타지생활을 시작하였고, 이제는 어느 정도 성취할 시점에 도달하여 좋은 소식을 가지고 국내로 복귀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였다. 당사자의 마음만큼은 아니지만, post-doc생활, 학위 공부를 위하여 애써는 마음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너무도 감사하였다.
반년뒤에 한국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면서 이별을 즐길 수가 있었다. 그동안 타지에서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국내에서 본인의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국내에서 한 잔 할 수 있기를 기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