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공동체
오늘은 정말로 기쁘고 즐거운 하루이다. 우리의 가족은 모두 흩어져 살고 있다. 아이들이 대학을 가면서 흩어져 생활하게 되었다. 두 아이 모두 충청도 사람이 되었다. 딸은 충청북도, 아들은 충청남도에서 생활하고 있다. 모두들 집으로 온다고 한다. 방학이 끝나고, 개학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집으로 온다고 한다. 이유를 물어봐도 명쾌한 대답을 하지 않는다.
아들은 11월이면 군대에 입대하게 된다. 늦은 입대이기는 하지만 대한민국 남아로서 모두 하는 군복무를 마쳐야 하기 때문에 공군에 입대하게 되었다. 무사히 군복무를 마쳐주기를 바란다.
며칠 전에 너의 생일은 지났다. 음력 7월이지만, 양력으로 9월이 되었다. 와이프는 양력으로 생일을 보낸다. 그래서 항상 9월이다. 올해는 며칠 차이로 부부 생일을 축하하게 되었다.
우리 부부는 나름 생각하였다. 학기 초이고, 아들은 휴학계를 제출한 상태이고, 아이들은 여유가 있겠구나 하고 생각해 본다. 딸의 입장에서 생각해 본다. 오빠가 군입대를 앞두고 있고, 엄마 아빠의 생일 등을 고려하여 우리 가족 공동체가 한자리에 있기를 바라는 것 같았다. 그래서, 서로 전화 통화를 했을 것 같다. 우리의 추측이 맞을 것으로 생각한다. 정말로 기쁘고 즐거운 하루가 될 듯하다.
지난주 가톨릭 주보지의 강론에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애국자 안중근 토마스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께서 사형을 앞둔 아들에게 보낸 편지의 내용을 소개하고, 우리가 진정으로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그 누군가를 소유하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사랑한다고 하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소유하고자 한다면 그것은 자신의 욕심이자 집착일 뿐이라고 한다.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하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라고 한다.
아이들을 우리의 소유물로 생각하지 말고, 자신들의 알찬 인생 계획을 실천할 수 있도록 보다 큰 틀 안에서 더 깊이 사랑하도록 노력해야겠다.
많이 부족한 인간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