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고향의 텃밭에 심어놓은 고구마 수확을 하기 위하여 형님, 누님과 함께 아침 일찍 출발하였다. 고향 집 마당에 20평가량 되는 텃밭이 있다. 크기는 얼마 되지 않지만, 도시 생활에 익숙하고, 자주 고향에 가지 못하는 우리에게는 힘에 부친다. 그렇다고 텃밭을 방치할 수는 없다. 형제가 한 번씩 만나는 재미를 제공해 준다. 텃밭에는 주로 고추, 상추, 고구마를 주로 재배하고 있다. 몇 년간 여러 가지 농작물을 재배해본 결과 가장 잘 성장하였다. 다른 농작물은 잘 크지 않는 이유가 있다. 농작물 관리가 잘되지 않는다. 농작물은 농부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성장한다고 하였다. 심어놓고 수확할 시점에 가는 게 전부이다. 다만 고추, 상추를 심는 이유는 어쩌다 시골에 간다면, 반찬용으로 사용하고 집으로 가져오는 쏠쏠한 재미가 있다.
고구마는 심어놓고 관리를 거의 하지 않는다. 고구마 줄기를 잘라서 반찬으로 사용하고, 잡초도 뽑고 해야 한다. 고구마는 땅속에서 더 활발하게 성장하는 덩이뿌리 식물이다. 줄기를 잘라주어야 고구마가 잘 자랄 수 있다고 한다.
옛적에는 고구마를 식량으로 사용하였다. 쌀이 부족한 시절에는 고구마로 점심 끼니를 해결하였다. 특히 밥을 할 때 고구마를 함께 넣어서 맛나게 먹었다. 그리고 고구마를 김치, 홍시와 함께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 겨울에는 익히고, 얇게 자른 고구마를 말려서 맛나게 먹었던 것 같다. 과자가 귀한 시절에 긴 겨울을 보내기에 좋은 군것질용이었다.
올해는 매년 수확량보다 적었지만, 크기는 보다 큰 것 같다. 큰 매형이 골고루 분배를 잘하신다. 비슷한 개수와 크기, 한눈에 보기에도 동등한 무게 분배가 된 것 같다. 수확은 적지만, 우리 5형제가 나누어 먹기에는 충분한 것 같다.
고구마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요즈음은 고구마는 건강식품으로 먹고 있다. 맛난 고구마를 드시고 항상 건강하시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