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세상이 솜이불을 덮은 듯한 풍경 속에서
부엌에서 간단하게 토스트를 하고 커피를 내리고 있었다.
이른 아침부터 울리는 핸드폰에서 이미 설렘이 전달되고 있었다.
그가 온다는 전화였다.
긴 싱크대를 마주하고 있는 커다란 창문은 마치 설경을 담은 액자 같이 안은 어둡고 밖은 눈부시게 하얀 풍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토스트와 향 좋은 커피는 탁자 위에 놓인 체 몸은 이미 창가에 붙어있었다.
간밤에 이렇게도 많은 눈이 내렸었구나 정말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눈길이라 약간은 걱정을 하며 언덕을 내려오는 차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차가 보였다. 클래식한 초록빛 콩코드가 미끄러지듯 내려왔다.
나는 갑자기 부산스럽게 가운을 정돈하고 부스스한 머리를 손으로 대충 쓸어내렸다.
그가 차에서 나를 봤을까?
호흡을 가다듬고 의자에 앉아 그제야 커피 한 모금을 들이켰다.
현관 벨이 울렸다.
눈에 안기면 이런 느낌일까?
포근한 오리털 재킷 안으로 안기며 깊은숨을 쉬었다.
시원한 겨울 공기와 함께 따뜻한 사랑의 온기.
눈 온 아침은 그렇게 포근하고 따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