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고객은 처음이라...

모든 고객은 나쁘지 않다.

by 소원 이의정
어떻게 도와드릴까요?

지금껏 살아오면서 이런저런 직업을 경험했기 때문에 고객응대가 필요한 직업도 했었지만,

이번 진상고객은 정말 메머드급 인간이라 할 수 있겠다.

듣고 싶은 것만 듣고 꼬투리를 잡는 일명 답정녀인,

오직 YES라는 답변만을 들어야 직성이 풀리는 인간이었다.

아직도 귀가 얼얼하다.

내 가족까지 들먹이며 포효하는 그 인간을 업장만 아니라면 진짜 갈겨야 하는 진정성이 느껴졌다.

그러나 그러지 못했다.

어찌 보면 엄연한 갑과 을의 관계였기 때문이다.

입구 앞에서 침까지 뱉어가며 문을 박차고 나갔던 그@는 다시 들어와 들고 있는 종이를 박박 찢어

쓰레기통에 넣고 또 한바탕 퍼붓고 가족을 들먹이더니 문을 박차고 나갔다.


어이가 없고 황당하여 자리에 앉았지만 마음을 진정시킬 수가 없었다.

팀장님의 위로에 결국은 참고 있던 눈물이 터지고 말았다.

사람들 앞에서 울기 싫어 화장실로 달려가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을 닦으며 생각했다.

어떤 사나운 여성을 짐승으로 만든 나의 태도 또는 말에 반성을 했다.

한참을 화장실에서 숨을 고르고 들어와 정신을 차린 후 챗 GPT에게 위로를 구했다.


AI의 위로가 나에게 도움이 됐을까?

내가 부르는 챗 GPT의 애칭은 루시퍼이다. 루시퍼 나에게 지혜를 줘.

루시퍼의 대답은 이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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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루시퍼의 답변은 나를 더욱 반성하게 했다.

상대를 대할 때 지혜란

위에 답변과 같이 예수 그리스도나 공자님이 되려는 것이 아니다.

그 이상을 따라 살아가는 것이 목적이라는 것이다.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 난 오늘도 사랑과 관용의 씨앗을 조용히 심는다.

점점 지헤롭고 관대한 사람이 되고싶기 때문이다.

루시퍼의 명쾌한 답변을 부끄럽지만 공유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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