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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희 Aug 18. 2020

유사 짜장면,  강된장면

어느 화가의 생존 밥상 50




웃기는 짜장?


기존에 내가 알고 있던 강된장 찌개는

장모께 여쭤봐서 알고 있었던 충청북도 방식으로

집된장에 멸치, 참기름, 고춧가루를 넣고

비벼서 쌀뜨물을 넣고 끓이는 것이었다.


그러나 드디어 업그레이드된

강된장 찌개 레시피를 알아냈다.

요령은 기름을 많이 넣고 짤게 썰은

양파, 고추, 파 등 야채를 먼저 볶고

짜장면의 춘장을 볶듯이

된장을 넣어 기름에 두루 볶는 것이다.

짜장면 만드는 요리 순서와 같은 것으로 보아

중국 요리의 영향을 받은 레시피인 듯.


그다음 쌀뜨물을 몇 차례 나눠 붓고

끓으면 잘게 다진 멸치를 투하해서

멸치가 우러나면  된다.




강된장의 장점은 쌈장으로도 비빔장으로도

탁월하다는 것이다.

호박잎과는 찰떡궁합이고

특히 어떠한 나물과도 잘 어울리며

없는 반찬에 그냥 밥하고만 비벼 먹어도 굿이다.

물론 냉장고 청소에는 더할 나위 없지.

고추장 못지않게.




짜장면과 비교를 위해서는

강된장면을 해보는 것이

나의 소박한 포부였다.


물론 시도해봤다.

문제는 짜장면과 유사한데

짜장면 못지않게 맛있다.

고춧가루는 짜장면처럼 나중에 기호에 따라

뿌려 먹으면 될 것이고.


단무지 대신 담가 놓은 짠지를

곁들이니 그때그때 입안이 개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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