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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희 Aug 22. 2020

위대한 시인,  페르난두 페소아

어느 화가의 생존 밥상 T








젊어서부터 시에서 마음을 다잡아온 친구

문학과 예술 평을 압축적으로 핵심을 집어내는

그 친구를 통해 페소아를 알게 되었다.

그 친구의 페소아 평은 이러하다.


"수십 개의 이명으로

자신 안의 수많은 자아를 끄집어 내

글을 쓴

페르난두 페소아ᆢ


'페소아'란 이름의 포르투갈어 뜻은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다


그의 일생은

'나는 누구인가'라는

생의 화두를 갖고

치열하게 자신에게 몰입한 삶


아무것도 아니지만

모든 것이 된

위대한 예술가임에 틀림이 없다"


아무것도 아니므로

모든 것이 된 예술가,

페르난두 페소아라는 것이다.




내 관점으로는 관조 시인이다.

시인 페소아가 안정적인 직장에서 일하며

평생을 소소하게 시를 쓰며 보냈으나,

그의 의식은 신과 동일한 의식의 관점에서

모든 것을 관조하며

자유를 구가하지 않았나 싶다.

내가 추구하는 삶을 살아간 사실이 놀랍다.


그의 의식 관점 하나만으로도

페소아는 세계 문학계 시 역사에 있어서

기존에 없었고 다시 있기 힘든 시인이리라.




이러한 의식 관점은 동양에서만 있어온 관점이다.

동양에서는 관조라는 용어로 써왔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강희안의 고사관수도(高士觀水圖)가

그 실례이다.



강희안은 조선 초기

왕으로부터도  인정받은 서체가로

그의 서체는 서적 활자의 본이 되었다.

요즘으로 치면 폰트 메이커인 거다.

말년에는 정원을 가꾸며 정원 책을 내기도 했다.

그 점도 마음에 든다.


걸출한 작가 강희안의

고결한 선비가 하염없이 물을 관하고 있는

이 그림이 참 좋다.




관조를 하는데

물 이상 좋은 것이 없다는 것을 안다.

흐르는 물이 고였다가 흘러나가는  

계곡 웅덩이의 물은 맑고 투명하기 때문이다.

강진 백운동 원림을 답사한 후,

바로 위의 월출산을 오르려다

계곡의 맑은 물과 분위기에 도취되어

산을 못 오르고 계곡에만 있다 온 적이 있다.

그 매력을 아니

산은 앞으로도 계속 못 오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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