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보양식, 8월 민어
어느 화가의 생존 밥상 U
여름 보양식으로 선조들은
일 민어탕
이 도미탕
삼 보신탕을 꼽았다.
사실 민어는 뭐니 뭐니 해도
한 마리에 얼마 안 되는 부레를 먹으면
다 먹은 거다 진배없다.
그만큼 고소함이 일품이다.
중학교 동창들에 바람을 넣으니
동창 미망인 부인이 하는 식당에서
민어회와 탕을 먹게 되었다.
일찍이 유명을 달리한 중학교와
고등학교 동창은 홍재석이다.
그 동창은 아직도 동창들 사이에서는
전설로 통하는 인물이다.
고등학교 때 학교 짱으로
그 일대를 휘어잡았었기 때문이다.
여기저기서 내가 들은 얘기만 해도 꽤 된다.
대충 요약하면 이러하다.
호리호리한 그 친구는
중학교 때 동네 양아치들에게 하도 맞고 다녀서
형에게 안 맞고 살 수 있는 방법을 물으니
형이 집에 샌드백을 하나 설치해서
그것만 줄곧 치면 된다고 했다.
그래서 안 맞으려 그리 했더니
원펀치가 생기더라는 것이다.
힘 빼고 많이 쳐서 생기는 원펀치는
힘을 빼니 속도가 생기고
속도가 생기니 내부 기운이 솟아난다.
일명 우리말로 한 방인 것이다.
그 한 방의 소리는 샌드백에서도 달리 들리는데
펑! 펑! 하고 뭔가 기운이 터지는 소리가 난다.
그것이 생긴 사람은
일단 세상에 겁이 없어진다.
뭐가 되었든 간에 한 방이면 끝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한 방이 생긴 그 친구는
다른 친구들을 대동하는 짱이 되어 갔다.
고등학교 때는 옆 학교 애들을 하도 괴롭혀
그쪽 짱 하고 맞짱을 붙게 되었는데
옆 학교 짱이라고 나온 짱이 중학교 동창이라 게임 끝.
야간도 중학교 동창들이 배치되어 있어 접수.
그리하여 그 일대가 평정되었던 것이다.
학교 졸업 후, 그 친구는
집안에 불광동 땅이 꽤 있어
서오릉 근처에서 난을 키우다
호주에 4년 갔다가
미국으로 부인하고 넘어간 지 7년 차에
심경색으로 생을 마감하였다 한다.
위의 내 글에 중학교 다른 친구가
다음과 같이 부연 설명을 한다.
상상 외 글이 올라와 읽고 난 후
갑자기 밀려오는 가슴 먹먹함은 나만의 감정일까~~?
홍재석~
과거에도 현재도 미래에도
이런 청소년 시절의 소설 같은 전설은 없을게다.
그가 짱이 되었던 것은
싸움을 아주 잘해 된 것이 아니고
그와 같은 용기 있는 짱이 학교의 없었기 때문에
떠 밀려 짱이 되었던 것 같다.
그렇다고 요즘의 일진회? 의 아이들 같이
말 그대로 못된 짓은 절대 아니고
정의로서만 주먹을 사용했다.
절대 약한 자는 건드리지 않고
오히려 약한 자를 건드리는 못된 자를 응징했다.
한 방!
그 한 방의 전설의 가장 큰 사건은
연합고사 시험 전날 시험장 배정 날
청운동 경복고에서
당시 종로 2가에서는 안하무인 격인
중동중학교와 우리 중앙과의 패싸움이었다
재석의 소위 선방으로 시작한 학교 싸움은
효자동 골목의 모든 상가는 아작이 나고
광화문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난
당시 싸움 시작할 즘의 그림이 눈에 선하다.
마치 당시 인기 있던 프로
복싱 시작 전과 같이
재석과 중동 짱의 눈싸움부터 시작이었다.
주위에는 두 학교 학생들이
동그랗게 둘러싸고 있었다.
어린 16살 치고 조숙한 행동들이었다.
재석은 머리도 영리하였다.
당시 교실 배정 전에 상황이 벌어졌는데
선방의 대명사 재석은 그때는 참고
배정 후 전쟁은 시작되었다.
왜? 배정 전에는 우리 중앙이 열세였기 때문이었다.
결과는 중앙의 대 완승이었다.
그 외 다수 건들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의 주먹의 최고 시절은
해병대 제대 후 잠시 쉬고 있을 때,
은평구의 소위 동네 녀석들을
한 명씩 찾아가 다이다이~!! 100전 100승이었다고.
해병대에서 맞는 기술까지 익혀와
그때가 재석의 최고의 절정기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재석은 여자관계도 대단했다.
별명이 킹콩이었다.
그 부분 전설적인 이야기는 많은데
무대가 밴드이고 무엇보다
내 손가락이 아파 생략하겠다.
여하튼 그의 여성 편력은
상대, 장소, 이유 불문이었다.
하긴 지금은 카리스마라고 하지만
당시의 그의 박력에 안 넘어가는 여자가 없었다.
그의 눈에 꽂히면~~?? 상상에 맡길 뿐이다.
재석은 친구도 많았고 친구도 좋아했다.
난 그 덕분에 그의 모교
충암고 친구들도 많이 알게 되었다.
머지않아
그가 세상을 뜬 지가 20여 년 다가오고 있다
사실 우리 중앙 모임의 시작도
그가 저 세상 가면서 그와 절친이었던
용우의 입을 통하여 전달되어 시작되었다.
죽은 재석이 우리에게 해 준 선물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불광동 출신의 자칭 촌놈이라고 하면서
집안 에 그 많은 재산을 갖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주 털털하고 서민적이며
친구와 소주를 사랑했고
의리와 정의로서 세상과 흥정했던 홍재석!!
싸움만 잘했던 기억보다
그가 내게, 친구들에게 남겨놓은
그의 추억의 향기가
아직 진하게 남아있는 것 같다.
해서
그를 알고 있는 모든 친구들은
홍재석 이름 석자는 잊지 않고
추억으로 간직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