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졌다
산산조각이 났다
내 마음도
너의 마음도
깨진 휴대폰 액정처럼
우리가 다시 만난 날
설레어 서로의 얼굴도
보지 못하고 미소만 짓고 있었지
그러나 오래가지 못했다
너의 바뀌지 않은 사고방식
나의 끊임없는 잔소리
서로 굽히지 않는 자존심
이젠 정답을 안다
어렵다
우리 둘은 아니다
행복은 멀리 있다
그래 깨버리자
정도 바닥에 팽개치고
마음도 깊은 땅속에 묻어버리자
인연도 아니다
운명도 아니다
만남과 헤어짐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
난 혼자 태어나 혼자 죽는다.
사진출처 unsplas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