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자신이 평가하는 그 정도의 인간밖에 되지 못한다.
- by F. 라블레
학창시절을 떠올려보니 기억에 남는 친구들이 몇 명 있어요. 투루가 초등학교 6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J 양은 청재킷 매니아였어요.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용의 청재킷이 준비되어 있는 친구는 1년 365일 중 300일은 청재킷을 입고 학교에 왔어요.
중학교 동창 K 양은 레고 단발머리에 붉은 립글로스가 트레이드마크였어요. 3년간 한결같이 변하지 않는 머리스타일과 붉은 립글로스는 전교에서도 유명할 정도였어요. 세월이 지나도 기억나는 친구들은 뭔가 독특한 특징이 있는 아이들이었어요.
생각해보니 사회생활도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에 남는 존재’가 되는 것이 중요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개인 브랜드’를 잘 갖춰야 해요. 투루는 주변에서 특징이 있는 사람들이 누가 있나 떠올리기 시작해요.
‘발로 뛰는 기획자가 되겠습니다’
입사동기 윤 주임의 이메일 서명에 적혀있는 메시지에요. 웹 기획 업무를 맡고 있는 윤 주임은, 입사 초기부터 프로 웹 기획자는 발로 뛰면서 많은 정보를 수집한 뒤에 온라인으로도 적용하는 거라고 생각해, 주변 사람들에게 ‘발로 뛰는 기획자’라는 문장을 계속 이야기했어요. 시간이 지난 뒤 윤 주임을 만난 사람들은 모두 ‘발로 뛰는 기획자 윤 주임, 잘 지내지?’라는 이야기를 해요. 사람들은 윤 주임의 얼굴은 몰라도 ‘발로 뛰는 기획자’는 기억해요.
그리고 생각난 또 한 명은 다름아닌 능구렁이 정 부장이에요. 20년간 사회생활을 할 수 있던 노하우에는 ‘개인 브랜드’도 한 몫 했어요. 정 부장은 사내 모든 행사의 사진 담당이에요. 누가 부탁하지 않아도 항상 고급 DSLR 카메라를 들고 와서 사람들의 사진을 찍어줄 뿐만 아니라, 그날 안으로 모든 사진을 정리해서 관련 부서 사람들에게 이메일로 보내주는 철칙을 가지고 있어요. 워낙 사진도 잘 찍고 바로바로 챙겨서 보내주니까 어떤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정 부장이 사진을 담당하는 것으로 모두들 인지하고 있어요. 아르바이트 생의 사진 한 컷까지도 세심하게 챙겨서 보내주는 정 부장이기에, 그때만큼은 인기가 높아져요. 정 부장의 모토가 ‘안되면 될 때까지 고객감동’이라고 하는데, 사진에 있어서만큼은 정말 그 타이틀이 맞아요.
투루의 멘토 최 대리도 개인브랜드가 잘 잡혀있는 사람이에요. 이른 아침에 가장 먼저 자전거로 출근하고, 원두 커피를 제일 먼저 내려 놓는 사람, 바로 최 대리예요.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나타날 것 같은 사람’이 바로 최 대리예요.
마지막으로 떠오른 사람은 다름아닌 투루의 사수였던, 이제는 퇴사하고 없는 처세술의 달인 오 주임이에요. 오 주임은 회사에서 ‘부엉이 캐릭터’와 ‘빨간손톱’으로 통했어요. 답답한 조직생활의 스트레스를 빨간색 손톱으로 푼다고 하는 오 주임은 정장 재킷에도 부엉이 뺏지를 달고, 캐주얼 부엉이 후드티를 입고 오기도 하고, 부엉이 캐릭터 손거울을 사용했어요. 머리부터 발 끝까지 부엉이로 도배하던 오 주임. 그녀는 또 다른 어디선가도 빨간 손톱과 부엉이 캐릭터로 자신의 캐릭터를 인지시키고 있겠죠?
투루도 뭔가 독특한 개인브랜드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처음부터 확 바뀔 수는 없기에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이메일 서명부터 새로 꾸며봐요.
‘당신의 숨은 이야기를 발굴하는 스토리텔러’
오늘부터 투루의 이메일을 받은 사람들은 이 메시지를 기억할거예요. 그리고 먼 훗날 스토리텔러 투루를 떠올릴 거예요.
[TRUE Message]
1. 사람들이 기억할 수 있는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어보세요.
2. 한 사람의 존재를 기억시키기 위해서는 반복적인 행동이 필요해요.
3. 이메일 서명에 나를 기억할 수 있는 핵심문장을 만들어서 사용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