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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환 Jun 18. 2021

홍수

새소년 - 눈

메말라있는 것이

부끄럽지는 않았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비가 오지 않아서

갈라져야 하니까


쩌억쩌억 갈라져

그 무엇도 피울 수 없어야 하니까


그때 네가 날 덮쳤다

나 한번 살려보겠노라고


가로막던 댐을 부수고

온 힘을 다해 몰아쳤다


너에게 젖다 못해

빠졌다


그뿐이랴

이제는 꽃도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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