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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은호 Oct 09. 2017

전자출판 시장의 확장과 선도를 위한 전략 10가지

전자책 시장에 대한 제언

한국의 출판시장은 몇십 년이 흘러도 크게 변하지 않고 있다. 출판은 다른 분야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유행을 덜 타지만 이제는 변화와 성장이 필요한 시점이다. 현재 정보통신기술(ICT)의 발달로 전 세계가 연결되고 각종 사물들이 융합되며 지능화 되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모든정보가 디지털화 되고 있다.

출판에 있어서도 미디어의 중심이 종이에서 다양한 스마트 디바이스로 확장되고 있다. 그 속에서 전자책(eBook) 시장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그 동안 전자책 업무를 해 오면서 생각했던 내용들을 유통사 입장에서 전자출판 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전략 일부를 정리해 보았다.


1. 전자책 개념을 확장하라

전자책은 아직까지도 ‘책’이라는 시작점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종이책의 내용을 전자화(digitalizing) 시킨 개념의 전자책(eBook)을 넘어서야 한다. 서비스되는 전자책의 파일 포멧(EPUB, PDF, XML 등)은 중요하지 않다. 출판이 아닌 다른 영역까지 융합시키며 확장시켜 나가야 한다. 영역간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블루오션(blueocean) 시장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

(※ 영역간 경계 파괴 현상에 대한 글은 <경계의 파괴로부터 시작하라>편을 읽어보기 바란다.)


2. 트렌드를 읽어 시대의 변화를 선도하라

국내외 주요 전자책 사업자들의 동향을 꾸준히 예의주시 해야 한다. 특히 IT 기반 기업들의 동향과 기술 변화에도 신경 써야 한다. 다가올 시대에서는 기술과 창의가 모든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다. 웨어러블(wearable) 시대를 넘어 니어러블(nearable) 시대를 준비해야 하며, 융합할 수 있는 분야와 요소들에 대해서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 니어러블(nearable)이란 주변의 가까운 사물들을 인식하고 직접 소통하는 것을 의미한다)


3. 미래 고객을 확보하라

기존 고객을 소홀히 대하라는 것이 아니며 그들에게는 언제나 최상의 편의를 제공해 줘야 한다. 다만, 전자책 시장을 확장해 나가기 위해서는 미래의 신규 고객을 유입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전자책 개념과 이용하는 방법을 모르는 고객들이 생각보다 많다. 이러한 고객들에게 광고, 홍보, 프로모션 등을 통해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도록 노력해야 한다. 수요의 시장을 만들어야 규모의 시장이 형성된다.


4. 사용자 중심의 UI/UX를 제공하라

공급자의 시대는 가고 소비자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사용자가 다가오기를 기다리지 말고, 사용자에게 다가서야 한다. 서비스를 이용함에 있어서 단계의(회원가입, 검색, 주문 절차 등) 간소화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제로(zero)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모든 미디어에서 최상의 UI/UX 요소를 고려하는것이다.

(※ 제로 시대에 대한 글은 <제로(Zero)의 시대에 대비하라>편을 읽어보기 바란다.)


5. 교육/학습 시장을 대비하라

강요에 의한 독서가 아닌 자발적인 독서 의지가 필요하다. 이것은 교육에서부터 시작되며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다. 교육 서비스를위한 기반(플랫폼, 뷰어 등)을 미리 준비하고 강화해야 한다. 앞으로 정보량은 더욱 방대해지고 이로 인해 정보격차는 심해질 것이다. 정보격차가 심해질 수 있는 장애인 혹은 노년층까지도 끌어안을 수있는 학습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 교육시장과 관련한 내용은 <에듀테크로 교육혁명을 이끌다>편을 읽어보기 바란다.)


6. 단행본 시장을 키워라

현재의 전자출판 시장은 장르(판타지, 무협, 로맨스 등) 중심으로기형적인 성장이 계속되고 있다. 스마트폰의 대중화는 이러한 스낵컬처(snackculture) 콘텐츠 소비를 부추기고 있다. 장르 콘텐츠를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단행본에는 조금 더 깊은 지식을 얻고 사고할 수 있는 콘텐츠가 많은 편이다. 균형적인 콘텐츠의 성장이 필요하다.


7. 전자도서관(B2B) 서비스 모델을 다각화하라

1990년대의 환경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던 전자도서관 서비스 모델이 지금까지도 유지되고 있다. 기업(기관)이 콘텐츠를 영구적으로 구매하여 회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 형태이다. 기존 전자도서관 모델은 완전 소장의 개념이기에 출판사들도 추가 판매가 이뤄지지 않는 전자도서관 시장에 콘텐츠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이제는 소비나 재구매가 이뤄질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 모델을 고민해야 한다. 그래야 출판사 뿐만 아니라 전자도서관 생태계가 활성화 될 수 있다.


8. 큐레이션(Curation)을 진화시켜라

현재 운영되고 있는 큐레이션은 모든 사람에게 일관적으로 추천하는 1차원적인 형태이다. 앞으로는 사용자가 더욱 중요한 시대가 될 것이기 때문에 개인별 맞춤 서비스가 필요하다. 고객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인지적인 큐레이션을 진행해야 한다. 앞으로 모든 서비스나 콘텐츠는 하나의 형태이지만, 사용자마다 그들에 맞는 형태로 변화된 서비스와 콘텐츠제공될 것이다.

(※ 큐레이션과 관련한 내용은 <빅데이터 기반의 큐레이션과 책의 발견>편을 읽어보기 바란다.)


9. 고객처럼 사고하고 소통하라

매출 확대보다 중요한 것은 고객의 마음이다.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유지하고 지속해서 관심을 보여야 한다. 고객의 입장에서 모든 전자출판 환경을 고민해야 한다. 고객에게 먼저 손을 내밀면 고객도 다가오게 되어 있다. 고객을 춤추게 만들어야 한다.


10. 변화와 도전을 즐겨라

새로운 변화에 도전하는 일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물론 사업성(매출, 비용, 방향 등)에 대한 고민을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 시켜야 한다. 다만, 타이밍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이은호 교보문고, 이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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