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의 짬뽕

by 태리우스




함께 하고 싶을 때 쓰는 with, 누군가에게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함께 하면 기분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오늘 편의점에 갔는데 맛있는 과자와 샌드위치가 보였다. 그런데 선택하고 싶지 않았다.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나와 함께 하면 안 된다는 마음이 나를 막았다. 맛은 있겠지만 먹고 싶지는 않았다. 신기했다.


최근에 살을 10킬로그램 정도 감량했다.

힘든 고비들이 많았다. 그래도 80일 정도 다이어트를 하니 몸도 가벼워지고 복근도 보이게 됐다. (힘주면)


세상에는 함께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다이어트하는 사람에게 라면, 과자, 치킨같이 탄수화물 폭탄 같은 음식은 먹으면 안 된다.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에게 영화, 만화, 게임, 텔레비전은 함께 할 수 없다.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예수님을 믿는 크리스천이 이웃을 미워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런데 함께 할 수 없는 것들을 모조리 선택하는 내 모습을 본다. 살 뺀다고 하면서 야식으로 치킨을 먹는다. 자격증 공부한다면서 밤늦도록 영화를 본다. 뭐 수도 없이 좋아하는 것과 좋아 보이는 것을 모두 선택한다. 순간의 만족을 위해 원하는 것을 모두 담아 목표 짬뽕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수많은 의식적인 목표와 무의식적인 목표, 본능적인 목표 등 셀 수 없는 목표의 짬뽕 속에서 헤엄치고 있는 나를 본다.


목표의 짬뽕에서 벋어나려면 먼저

목표들의 리스트를 먼저 만들어야 한다.


1. 살을 빼서 건강하겠다는 목표

2. 맛있는 것을 먹고 행복하겠다는 목표

3. 재밌는 것을 보고 즐겁겠다는 목표

4. 공부해서 자기 계발로 성공하겠다는 목표 등


그리고 서로 모순되는 함께 할 수 없는 목표들을 찾아 버릴 것은 버려야 한다.


목적을 위해 수많은 목표를 지혜롭게 버릴 것은 버리는 지혜와 절제가 중요한 것 같다. 좋아하는 것을 포기하지 못하면 절대로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없는 것 같다.


다이어트를 포기하던지

과자들을 포기하던지

둘 중에 하나는 포기해야 한다.


자격증을 포기하던지

놀고 즐기는 걸 포기하던지

하나를 버려야 한다.


삶의 목표를 위해 함께 할 수 없는 것들을

구별하는 지혜와 버릴 수 있는 용기와 절제가 필요하다. 꾸준함은 말할 것 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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