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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by 태리우스

비 오는 날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우산을 쓰는 일만큼 낭만적인 일이 있을까?


우산 안에 나와 너의 온 우주가 있고

우산은 망망한 우주를 유영하는 둘만을 위한 우주선이 된다.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쓰는 우산은

롤스로이스보다도 우리를 더 부드럽게 태워준다.


어깨에 빗방울이 떨어져 젖는 일은 행복하기까지 하다.

우산이라는 동그란 원기둥의 공간만큼 포근한 공간도 별로 없는 것 같다.


올해는 반드시

내 우산이 그래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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