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를 기억하자
코로나로 인해서 많은 것들이 달라졌습니다. 제가 체감하기로는 코로나 전후로 가장 달라진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식습관, 식문화인 듯합니다. 삼겹살에 소주, 곱창에 소맥같은 음식들은 여전히 사람들을 즐겁게 하지만, 젊은 사람들을 시작으로 식문화 트렌드가 "건강"하게 바뀌고 있습니다. 실제로 네이버쇼핑, 올리브영 판매순위 등 지표들을 살펴보면, 젊은이들의 건강기능식품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코노미스트의 오늘자 기사를 보니, CJ제일제당은 올해의 식습관, 식문화 핵심 키워드로 L.I.F.E. 를 꼽았다고 합니다. 이게 뭔가요? 만들려고 만든 말 같긴 합니다만(^^), 어떤 뜻인가 살펴봅시다.
L: Less effort (노력을 덜 들임, 즉 편리성)
I: Individual (개인. 회식이나 단체식사보다는 개인개인이 직접 구매하고 소비, 혼자 먹을 수 있도록, 영양의 개인화/개별화/차별화)
F: Food Tech (HMR, MRP 등 식사의 형태 변화, 혹은 가공기술이나 상품 자체의 변화)
E: ESG (Environmental, social and corporate governance, 즉 환경에 미치는 영향)
나름대로 이 L.I.F.E.를 해석해 보면,
(1)편리한 포장재 및 제형 -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먹을 수 있도록
(2)맞춤형 식제품 - 신개념/신원료를 사용하였으며
(3)기술이 접목된 식제품 - 비건, 키토 등 특정인들도 쉽게 먹을 수 있고
(4)환경을 생각하는 식제품 - 오가닉, Non-GMO, GMP, Vegan 등 으로 이해됩니다.
앞으로 CJ제일제당은 이런 신념을 가지고 식품제조에 임할 것 같은데요. 이런 분위기는 비단 CJ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움직임입니다. 그전까지는 가성비, 혹은 성분 가릴 것 없이 일단 '맛'에만 집중한 음식들이 많았다면, 이제는 그런 수준을 넘어서 '가치있는' 음식과 건강기능식품들을 만들어 내야 할 시기입니다.
우리도 지금 먹는 음식들, 편의점에서 사먹는 식품들, 마트에서 아무 생각 없이 집던 음식들을 의심해보고, 건강하고 가치있는 소비를 해야 할 때입니다. 의심하고 또 의심하세요. 대기업의 제품이라고, 유명 제약사의 제품이라고, 유명식당의 음식이라고 맹신하시면 안 됩니다. 가치있는 소비는 본인 스스로가 만들어 가는 거니까요. 지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