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을 하다 보면, 많은 부모님이
“우리 애는 계획을 세울 지 몰라요.”
하고 말한다.
부모들은 계획 하나 못 세우는 아이들이 답답하고,
계획을 세워 놓고도 지키지 못하는 모습이 안타깝다.
하지만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건, 어른들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다.
예를 들어,
아이가 시험 전 일주일의 계획을 세우고 실천할 수 있으려면
어떠한 것들이 가능해야 할까?
- 한 시간, 하루, 한 주 단위로 자신이 얼마나 공부할 수 있는지 알아야 한다.
- 시험 일정과 범위를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 각 과목의 내용에 적합한 공부 방법을 알아야 한다.
- 수학이나 영어 같은 과목은 지난 학습 과정의 결손이 없어야 한다.
- ‘너 이번 시험도 못 보면…’이라는 위협이 마음을 불안하게 해서는 안 된다.
위에서 말한 것들 외에도 많은 세부적 요인들이 필요한데..
어른들은 계획이라는 게,
도깨비방망이를 한번 휘두르면 뚝딱 나오는 것처럼 이야기한다.
그러나 아이들에게는 시간과 기회가 필요하다.
계획을 세우고,
몇 가지는 지켜서 뿌듯하고,
많은 것들을 못 지켜서 속상하고,
자신의 계획을 돌아보고 수정하며,
다시 계획을 세우는 경험이 필요하다.
그러니
너는 지키지도 못하는 계획을 세운다고 나무라는 대신
그럴 거면 다 때려치우라는 협박 대신
대화를 나눠야 한다.
“마음만 먹으면 금방 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지?”
“다음에는 어떤 점을 바꿔보고 싶니?”
“지난 시험보다 잘 지켜진 건 뭘까?”
시행착오를 성장의 과정으로 인정받는 아이들만
지키지 못한 계획을 돌아보고 수정하면서
다음에는 더욱 잘 실천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운다.